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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조랑말 탐순이 2세 낳아 ‘화제’ - 제주말 육지 첫 도착지 인연으로 제주시에서 3년 전 기증
  • 기사등록 2009-03-18 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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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과 제주를 잇는 사랑의 가교역할을 했던 조랑말이 2세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생명과학고(교장 허정섭)에 따르면 조랑말 탐돌이(5년생, 수말)과 탐순이(6년생, 암말)사이에서 지난달 28일 건강한 암망아지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탐돌이와 탐순이는 수천 년 전부터 탐라국 제주에서 통나무 떼 베에 조말말을 싣고 첫 육지인 청자골 강진군 마량면에 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6년 6월 제주시에서 기증했다.

그동안 탐돌이와 탐순이는 마량면 숙마마을을 거쳐 2008년 3월 전남생명과학고가 운영하고 있는 30여만㎡의 넓은 방목지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게 태어난 망아지는 현재 길이 120cm가량에 키도 100cm이상으로 훌쩍 크고, 몸무게도 50kg이상 족히 나갈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는 탐돌이와 탐순이 가족을 위한 70여㎡ 크기의 전용축사를 마련해주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방목하며 키우고 있다.

목장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생명과학고 이의섭 교사는 “조랑말은 순해서 사람이 가까이 가도 놀라거나 위협적인 야성이 없고 방목해서 키우기 때문에 출산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인연을 간직한 탐돌이와 탐순이 가족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마량면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제주도에서 공출한 제주마가 도착하는 첫 종착지로 지금도 숙마와 신마, 원마 등 말과 관련된 마을지명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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