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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6월항쟁 승리가 촛불항쟁 승리로 이어져”
  • 기사등록 2017-06-10 21: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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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승리 30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광장 행사장에서 기념사를 하는 문 대통령 © 조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은 10일 '6월 항쟁의 의의는 촛불의 승리로 이어진 역사'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30년 전 6월, 우리는 국민이 승리하는 역사를 경험했다"면서 "국민은 시대의 흐름을 독재에서 민주로 바꿔냈다. 대통령 직선제만이 아니었다. 6월 항쟁은 우리 사회에 광장을 열었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아니었다면 눈부신 경제발전도,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도, 문화와 예술도 꽃피지 못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분명히 했다.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지난 겨울 우리 국민들의 촛불항쟁을 말하며 "촛불은 한 세대에 걸쳐 성장한 6월 항쟁이 당당하게 피운 꽃"이라고 칭송했다. 이어서 그는 "6월의 시민은 독재를 무너뜨렸고 촛불시민은 민주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의제를 제시했다"며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촛불을 6월 항쟁의 역사적 연장선상 위에 위치시킨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시민항쟁의 뜻을 기리면서 시민항쟁으로 만들어 낸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새로운 도전 과제로 '경제민주주의'를 제시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라며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경제민주화를 강조했다. 특히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 완성은 불평등 해소이므로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 경제민주주의를 국민통합의 방안으로 내세웠다.

   

기념식장에서 추미애 대표와 악수하는 문 대통령 © 조현진 기자

이에 그는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대타협'은 결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할 과제"라고 언급한 뒤 진정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을 말하면서 "한 가지, 꼭 함께 기억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운을 뗀 뒤 "6월 항쟁엔 계층도 없었고 변방도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했다. 스물이 안 된 청년부터 일흔의 원로까지, 모두가 하나가 되고 영남과 호남이 한 목소리로 외쳤던 함성 '호헌철폐, 독재타도', 그 뜨거웠던 구호가 지금도 귀에서 생생하다. 그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6월 항쟁의 중심은 특정 계층, 특정 지역이 아니었다"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는 흔들리지 않는다. 정치와 일상이, 직장과 가정이 민주주의로 이어질 때 우리의 삶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함께'를 강조, 앞서 5,18 기념사와 현충일 기념사에 이어 또다시 ‘통합’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선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현충일 추념식에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한 분들이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 통합에 앞장서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으므로 이날 기념사도 같은 연장선의 ‘통합’ 강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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