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역사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달빛걸음’은 원도심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야간까지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 공연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하늘마당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친구·연 인들과 청명한 보름달과 함께 아름다운 문화예술 공연을 즐겼다.
개막식이 끝난 후 시민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노란 소망등을 손에 들고 야행투어에 나섰다.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광주읍성 유허 와 옛 전남도청, 예술의거리, 오가헌으로 이어지는 야행투어에 참여 하며 동구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했다.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1980년 오월의 봄을 기억하는 상황극 ‘오월 의 봄날’과 오월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 ‘오월의 향기’, 과거와 현 재의 오월을 주제로 한 영상 ‘그해 오월’이 공연돼 시민들의 발걸음 을 사로잡았다.
예술의 거리에서는 ‘화가들의 귀환’을 테마로 허백련, 오지호, 양수 아 등 광주출신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시대거리극이 시민들과 만났 다.
전통한옥 오가헌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을 테마로 시극(詩劇) ‘달빛이 만든 바람은 아름답다’, 역사투어 ‘시간이 머무는 집’, 무형문화재 공 연 ‘가야금에 소리를 실어’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달빛공방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문화재 에코백과 전통 리본, 나만의 부채 만들기, 펄러비즈, 전통문양 우드 마카 체험 등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이번 야행사업이 우리 동구가 가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야간 원도심의 낭만을 선보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관람객들이 동구를 찾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프 로그램 활성화와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말했 다.
한편 동구는 5차례에 걸쳐 문빈정사, 오가헌, 지산 유원지 등에서 지역민을 찾아가는 ‘문화재 야행 달빛걸음’ 행사를 추 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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