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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꼭 선생님께 감사의 글을 쓰겠어요. - 강진군 옴천면의 어르신 공부방, 1학기 마쳐
  • 기사등록 2009-05-19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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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옴천초등학교에서 운영된 ‘어르신 공부방’이 지난 14일 1학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어르신 공부방은 옴천면(면장 장동욱)과 옴천초등학교(교장 김우중)가 지난 3월부터 지역의 글을 모르신 어르신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글방을 열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17일부터 2개월간 어르신 공부방에 다닌 20여명의 주민들은 그동안 옴천초등학교 노덕심(61세) 선생님으로부터 한글과 숫자를 깨우쳐 나갔다.

옴천면에서는 교재와 공책, 필기구를 제공하고 소식을 접한 조정신(강진읍, 51세)씨가 시력검사를 통해 눈이 안 좋은 어르신들에게 안경을 맞춰드리기도 했다.

또한 원거리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는 관용차량과 옴천면직원들의 차량을 이용하여 모셔오고 공부가 끝나면 마을까지 모셔드려 배움의 길을 걷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1학기 종강식이 열린 14일 옴천초등학교 교실에서는 그동안 공부에 참여했던 20여명의 할머니들과 선생님이 함께 레크레이션과 다과회 시간을 갖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5월 15일 스승의 날에는 어르신 공부방 학생들이 그동안 꼼꼼히 모아온 쌈지돈을 털어 마련한 감사의 꽃다발과 정성이 담긴 조그마한 선물을 스승에게 전달해 끈끈한 사제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어르신 공부방에 다니는 손영옥(72세)는 “아직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 선생님에게 감사의 글을 쓰지 못했지만 다음 2학기에는 꼭 한글로 감사의 편지를 쓰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노덕심 선생님은 ‘공부방이 열리는 순간에도 너무 열심히 하시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새로운 즐거움에 가슴이 뿌듯했다“며 ”2학기에는 어르신들이 모두 한글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옴천면의 어르신 공부방 2학기는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옴천초등학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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