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괭이눈속의 식물은 크기가 10cm 내외로 작아 건조표본으로 제작할 경우 꽃, 수술의 수 등 주요 형질의 분간이 어려워 야외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을 경우 잘못 판별될 확률이 높음
주요 포털, 백과사전 등에서 '괭이눈’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식물은 괭이눈속 선괭이눈을 괭이눈으로 오인하여 잘못 기재한 것이다.
선괭이눈은 수술이 8개이고 로제트잎을 생성하는 특징이 있어 수술이 4개인 괭이눈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 로제트잎: 장미 문양(Rosette)이나 방석 모양으로 땅위에 사방으로 퍼져서 나는 뿌리 부근의 잎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괭이눈에 대해 정확한 종 판별을 위해 현장에서 주요 형태적 특징을 확인하고 현미경 미세 관찰 및 DNA바코드 분석을 실시했다.
※ DNA바코드는 생물의 종 특이적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간편하고, 빠르고, 정확한 종 판별이 가능한 일종의 유전자 신분증(ID)
그 결과, 전남 영광에서 발견된 괭이눈은 일본의 괭이눈 DNA와 99.7%의 일치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괭이눈이 일본에만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문헌기록에만 존재하던 괭이눈의 실제 표본과 생태정보, 유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일본의 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괭이눈이 우리나라의 경우 영광군의 한 지역에만 분포하고 있는 점과 관련하여 앞으로 괭이눈 개체 및 집단 간 분류학적 차이, 유전자 다양성 및 생물지리학적 특징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과거 기록상에만 존재하던 생물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을 확대시키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괭이눈 자생지 및 개체군 보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는 한편, 괭이눈으로 판정된 개체와 종자를 확보하는 등 국가생물자원으로 존치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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