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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에 이렇게 많은 중국관련 문화가! - 중국 유학생 화순문화탐방서 “탄성”
  • 기사등록 2009-05-31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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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에 이렇게 많은 중국관련 문화가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30일 전남대 조선대 동신대 호남대 광주대 광주여대 등 광주.전남 소재 대학에 유학 온 중국 대학생 30명과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회장 강원구) 임원진 등 40여 명은 화순군에 있는 중국 관련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면서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은 먼저 물염정에서 물염적벽을 감상하며 “중국의 적벽보다 아름답다”고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 소감을 피력. 특히 물염정에 걸린 액자에 유명한 고사성어 (故事成語) ‘경위분명(涇渭分明)’과 관련된 경(涇) 위(渭) 글씨를 확인하고선 한국인 선비들이 추구했던 고매한 절개사상에 감동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경위분명이란 중국에서 흐린 경수강과 맑은 위수강이 만나 섞이지만 수 만리를 그대로 흘러가 분명히 구별된다는 뜻으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다.

모후산 명품 숲길을 걸으면서는 신선한 공기와 울창한 삼나무 숲에 매료되어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기도.


최경회 장군과 논개를 모신 충의사에선 임진왜란이 한일(韓日) 당사자는 물론 명(明)나라 이여송(李如松)까지 참전한 조선.명 연합군과 일본간의 3국 전쟁이라는 사실에 4백여년 전의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회고하기도.

중국 유학생 화순 문화탐방단은 정율성(1914~1976) 선생이 재학했던 능주초등학교를 비롯, 주자선생의 사당인 주자묘, 한천면에 있는 능성 구씨 시조묘를 등 화순군에 있는 중국 관련 문화유적지를 샅샅이 돌아봤다.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팔로군대합창》 중의 <팔로군행진곡>은 1949년 중국 건국과 함께 《인민해방군가》로 불려 오다가 1988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정식 군가로 비준을 받았다.

중국 유학생 탐방단은 주자묘 앞에선 묘역 건물 전체가 중국풍인 사실에 깜짝 놀라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모두 주자의 성리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하기도.

조선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흠(李鑫․27) 재한국중국유학생연합회 광주전남부회장은 “화순에 이렇게 많은 중국 관련 유적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모후산의 명품 숲은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양신화(楊新華) 전남대 중문중어학과교수는 “중국인들의 뿌리정신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며 “중국관련 유적지를 좀 더 개발하면 화순은 중국 관광객을 끓어 들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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