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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답변 및 발언
  • 기사등록 2018-05-23 2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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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6개 문항입니다. 답변은 1분 이내로 부탁드립니다.

 

1. 현재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로 3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른 두 분의 후보와 비교해 후보님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온 다른 두 분께서도 훌륭한 인품을 갖추고 교육을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이다. 하지만 지금의 초중등교육을 왜곡시키는 데 일조해 온 대표적인 기관이 대학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제가 이런 대학교의 총장이나 교육관료 출신 후보들과 다른 점은 바로 저는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살아온 교육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박정희 군부독재시절, 전두환과 노태우 신군부독재의 폭압적인 세력에 맞서,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한 일념으로 교육운동을 해왔다. 37년 동안 평교사로서 학생과 동료교사,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손잡고 교육민주화와 참교육을 실천해왔다. 그리고 15대 전교조 전국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교육의 어려운 점이 무엇이고,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가장 잘 알게 되었으며 이를 정책적으로 해결할 준비를 해왔다. 또한 박근혜정권 퇴진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전남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학교급식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노무현재단 전남운영위원 등을 역임하며 도민과 함께 올바른 사회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구성하여 만들어낸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원회의 단일후보라는 점이다. 380여개 전남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6만 여명의 추진위원 참여가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추진위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전국 17개 시・도 민주진보교육감연대 후보로서 전국적인 협력망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향후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며,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을 성공시키는 큰 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저 장석웅은 전남의 연고를 둔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의 지지와 성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두 후보가 갖지 못하는 또 다른 장점일 것이다.

 

2. 전남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걸맞게 새로 펼칠 교육정책이 있다면 한 가지 정책만 상세하게 소개한다면.

 

전남이라는 지역은 여러 특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도시와 농촌, 산촌, 도서벽지 등이 혼재된 지역으로서, 지역마다 교육 여건이 다르고, 도・농간 교육격차와 불균형이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전남 농어촌지역의 열약한 교육 여건을 해소할 대책으로 ‘전남형 미래학교’를 만들겠다. 학교를 캐나다처럼 지역사회의 플랫폼(도서관, 체육관, 시청각 시설 제공)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전남은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들이 많으며 교육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던져주는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무엇보다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런 전남만의 특성을 강점으로 살려나간다면 타시도가 전남교육을 따라 배울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는 학교의 도서관, 체육관, 시청각실 시설 등을 마을과 지역이 함께 이용하여, 낮에는 학교이지만 밤에는 지역공동체 시설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전남의 읍면 지역에 ‘전남형 미래학교’를 만들어 가면 학생교육만이 아닌 지역민들의 보건, 복지, 문화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해마다 전남지역 우수한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인재유출을 막을 방안이 있다면.

 

먼저 전남지역 우수한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교육감이 직접 챙기는 진로진학 대책반을 운영하겠다.

지금 전남의 중학생들이 타시도로 빠져 나가고 있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올 해 중3학년 졸업생 16,800명 중에서, 2.3%인 390명이 타시도 일반고와 특목고, 특성화고로 빠져나갔다. 빠져 나간 이유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대학입시나 취업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명문고를 진학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의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가 급선무인데, 먼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남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이 대학입시나 취업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계와 특성화고 등 다양한 유형의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대학전형 방식에 맞추어 1학년 신입생부터 1:1 맞춤식 대학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획일적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벗어나서, 자기주도적 방과후활동을 하도록 ‘전남형 애프터스쿨’을 더욱 확대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는 진학지도의 전문성을 위해 권역별 진로진학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성화고는 현재 전국적으로 우수한 취업률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의 질이 항상 문제이다. 따라서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양질의 안정적인 취업처 발굴과 창업지원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특성화고를 계열별로 재편하여 학교 간 경쟁이 아닌 계열별 특성화를 교육청이 지원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 수준으로 지원하여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전남 도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우리 전남의 학교에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전남 830여 초・중・고등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4. 해마다 교권 피해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교권확립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전남에서는 최근 3년간 교권침해 274건이 접수되었으며, 실제 교권침해를 겪은 교사들이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보, 병가, 휴직 등의 방식으로 회피하고 있어서 담임교체가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는 실정이다. 교원들의 가르칠 권리는 곧 학생들의 배울 권리와 직결되며, 따라서 교권의 확립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권보호조례’를 제정하고 ‘교권보호위원회’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은 대립적 개념이 아닌 동반자적 개념이므로,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를 함께 제정하여 상호존중과 배려 속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심각한 교육활동 침해 발생할 경우 피해교원 지원을 위한 교권보호전담팀을 강화할 것이며, 교권법률지원단의 법률상담 운영과 필요시 소송과정에서는 변호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교권보호 배상책임보험비 전액 지급으로 교육활동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교원의 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5.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튼튼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사들이 이른바 ‘격오지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활성화 시키는 방안은 있는지.

 

현재 전남교육청은 농어촌교사 특별채용 및 도서벽지 근무교사를 별도로 채용해 8년을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교원 채용방식이 성과를 거두려면 도서벽지 교육에 대한 교원들의 신념과 전문성 신장도 중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8년이라는 의무 근속기간 동안 도서벽지 교원들을 위한 중장기 연수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다. 또한 해당 지역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교원들을 위한 별도의 보상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도서벽지 등 격오지 근무 교사에게 주던 인사 및 승진가산점을 상향시키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 그리고 격오지 학교의 현임교 4년 근무만기를 보다 연장하여 희망자는 장기근속이 가능하도록 하겠으며, 혁신학교(무지개학교) 확대 지정으로 협력적인 학교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관사 개선, 출장비 현실화, 국내외 연수 기회 확대 등의 다양한 지원과 혜택으로 격오지 근무 회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전남으로 귀농 귀촌하는 교사들을 위해서 정주지 해결방안을 지자체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6. 우리사회가 다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특히 전남지역 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학생이 올해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현재 9200여명 전남지역 다문화학생들이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먼저 교육과정 속에 다문화이해교육으로 다문화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문화학생 낙인효과, 역차별 등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을 확대 실시하고자 한다. 그리고 다문화 학부모가 강사로 참여하는 다문화 이해교육과 문화적 상대주의에 입각하는 세계시민교육 등으로 친화적인 다문화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7개 운영되고 있는 다문화예비학교를 시군별로 1개식 22개로 늘려 다문화교육을 강화하겠다. 그리고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성장발달에 뒤지지 않도록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 언어 및 기초학습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학습종합클리릭센터 등을 운영하여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겠다. 고교 졸업 전에 다문화학생들의 조부모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을 폭 넓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다.

 

7. 도시농촌 학생간 수업질 격차 해소 방안은 있는지.

 

우선 도시와 농촌 학생 간 교육의 격차와 수업의 질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교 간 불균형을 해소가 필요하다. 그래서 농산어촌, 도서벽지, 원도심 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의 예산을 20% 증액하여 교부할 계획이다. 그리고 학생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초학력책임제를 실시할 계획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기초학력 미달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기초학력을 책임지고자 한다. 학력이력철 관리로 단계별 성장 지원과 더불어 1:1 맞춤형지도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또한 시・군 교육지원청 별로 설치된 학습클리닉센터를 전면 개편하여 기초학력문제 해결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8. 교육정책이 행정에서 학생과 사람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후보님이 생각하는 현실적 방안은 무엇인지.

모든 행정 행위의 근본 목적은 ‘사람’의 안위에 있으며, 따라서 교육행정이 학생과 사람중심으로 옮겨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전남교육행정은 학생교육중심 행정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인력과 예산 및 교육적 노력이 전개되어야 한다.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경청올레를 지속하며 현장밀착형 전남교육 정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이다. 그리고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교육미래위원회를 지자체, 시민사회, 교육청,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결정하고 집행하는 전남교육자치위원회와 지역교육자치위원회로 변모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지자체와 협력하는 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하여 학교교육을 지원하는 방과후, 돌봄, 문화・예술・체육 교육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위해서 도민참여형 예산할당제를 운영하여 상생 협력하는 전남교육 행복시대를 열어나가겠다.

 

9. 도내 초·중·고등학교 수 1982년 1천709개에서 2018년 887개(51.9%)로 급감했습니다. 남아 있는 887개 학교 가운데 41.9%(372개)는 학생 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이거나 통폐합 대상 학교입니다. 학교통폐합에 따른 대책은 있는지.

 

현재 전남에서는 교육재정의 비효율성을 이유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정당화하며, 교실수업 개선 없는 거점고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 폐기되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교육환경을 학교 통폐합이 아닌 교육여건의 개선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남의 특성을 살리고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린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경쟁력 있는 작은 학교 육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남형 미래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캐나다처럼 지역사회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의 플랫폼(도서관, 체육관, 시청각 시설 제공)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낮에는 학교이지만 밤에는 지역공동체의 시설이 되도록 하여, 학교가 가진 기능의 일부를 마을로, 마을의 자원을 학교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며, 민-관-학이 함께 하는 협력모델로 전남교육을 책임지는 미래형 거버넌스가 될 것이다. 현재 영광, 무안, 고흥군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학교’ 모델을 모든 농어촌 지역으로 점차 확대하여 학교 통폐합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10. 지역 실정에 맞는 색깔 있는 학교가 없다…학교자율화방안은?

 

학교자율화 방안은 학교 구성원 모두의 참여 속에서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교육력을 키우는 것에 의의가 있다. 학교자율화를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지역적 형태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유형을 제시하고, 그 속에서 학교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모델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형, 농촌형, 어촌형, 산촌형 지역에 걸맞는 전국 우수교육과정운영 학교 모델을 수집, 발굴하여 이를 ‘전남형’ 모델로 창출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농촌형 강소학교(초중고), 도시형 강대학교(초중고), 어촌형 강소학교(초중고) 운영 모델 등이 있다. 특성화고의 경우 고흥산업과학고 드론산업학과, 전남생명과학고 곤충산업학과, 여수해양과학고 레저해양관광학과 등을 지역산업기반 학과로 집중 육성하여 전남교육의 브랜드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도적으로 교육부의 권한 이행과 발맞추어 도교육청의 권한을 학교로 이관하는 것 또한 학교자율화 방안에 도움이 될 것이다.

 

11. 지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높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는 아직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대한 대안은 있는지.

교육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학교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안전한 학교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 식품(GMO)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먹는 물의 안전성, 석면소재의 건축자재, 우레탄 운동장, 미세먼지와 공기질의 문제 등도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100원 택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평화롭고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 비폭력 대화 등을 운영하고자 한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사후대처가 아닌 예방이 더 필요하기에 학교에서 인문, 예술, 체육 활동을 활성화하여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 다양하게 자신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현장 경험상 다양하고 즐거운 체육, 예술 활동이 학교폭력예방에 많이 도움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면 학교폭력 발생은 확연하게 줄어들 것이다.

 

12. 새학기 준비를 위해 교원 인사를 2월1일자로 실시하자는 의견이 분분하는데요. 이에 대한 후보님들의 견해는.

 

교원 인사의 조기 실시는 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인사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서 3월 이전에 새 학년도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학교들도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2월 학기말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교육과정협의회를 운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인사발령을 하더라도 2월부터 새로운 임지에 근무하는 문제는 도교육청의 결정만으로 추진될 수 있은 사안 아니다. 현재 교사는 국가공무원 신분이라 인사발령제도의 개선 및 보완은 교육부가 추진해야 가능할 것이다.

 

13. 교육부의 수시 축소,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은 있는지.

(타 교육청과 공동대응 혹은 성명 발표 등)

현재의 대학서열 체제가 해소되고 대학입학자격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지 교육적이고 공정성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대입제도가 개편되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기본으로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최소화해야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비의 압박과 무한입시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수능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어야 하며,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대입전형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입시교육 대신 다양한 활동 중심의 혁신학교 확대로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며, 대학입시제도 개혁과 대학 공공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5월10일 민주진보교육감 예비후보 공동공약 발표를 통해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제시하였으며, 5월21일에는 호남권민주진보교육감후보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는 ‘대학입시제도 개혁’를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지방분권시대를 표방하는 문재인정부에서는 유초중고 교육의 권한을 교육부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로 대폭 이양한다고 표방하였듯이, 17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학교 교육 정상화와 미래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입관련 정책을 개선할 계획이다.

 

14. 교육감에게 필요한 핵심적인 교육철학은 무엇이며, 당선되면 가장 먼저 어떤 정책을 펴고 싶은가.

교육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철학을 들자면 첫째,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의 특별함을 키워주겠다는 철학이 필요하며 둘째, 교육감은 전남교육이 전남의 미래를 열어가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작은 규모지만 강한 교육, 학교마다 특별한 교육을 잘 하는 학교들이 넘쳐나는 전남교육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셋째, 소통하는 능력이다. 교육감의 소통은 다양한 교육주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에 정확하게 정직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전남교육감에 당선되면 우선 학교시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환경과 관련하여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여 학교의 노후시설과 유해 환경을 긴급 하게 진단하고 대처하려고 한다. 학교급식 안정성, 물의 안정성, 석면소재 건축자재 등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을 수립하고, GMO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교사가 오로지 수업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학교, 공모사업 폐지 및 축소를 하겠으며, 자발적이며, 창의적으로 운영되는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맞는 ‘노동존중’을 학교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비정규직 관련하여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전국에서 가장 선진적으로 이루어 갈 것이다. 호봉제 실현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더불어 노정협의회를 신설하고 정례화할 것이다.

 

15. 전남지역 거점고등학교 평가와 후속 대책은 있는지.

 

거점고는 장만채 전 교육감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농어촌 고교 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로 ‘떠나는 전남에서 돌아오는 전남’을 표방하며 추진하였다. 현재까지 10개 지역 12개의 고등학교가 거점고로 육성됐고, 이 과정에서 15교 학교가 폐지되었으나 거점고 추진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거점고 육성이 농어촌 교육력 제고라는 근본 취지와 달리 주로 시설 현대화와 예산지원을 중심으로 한 학교운영에 중점을 두다보니, 그렇지 못한 일반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육기회 불균형을 가져왔다. 즉 다른 고등학교 시설비, 운영비가 부족하게 된 것이다. 둘째, 전남교육정책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일반고 거점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와 특성화고 거점고의 취업률 저하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점고 육성이 교육가족이나 지역민의 주도적인 참여가 배제된 상태에서 추진되거나, 교육부의 유인책 등에 휘말려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학교 통폐합이 가져올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는 ‘교육영향평가’를 통해 학교통폐합 추진이 필요하며, 지역별 학교 배치 및 학교 특성을 고려한 학교 재배치와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16. 요즘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대한 말이 많은데 이에 대해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촛불혁명을 통해 만들어낸 대통령이기에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실천하는 내용이나, 중앙 정부의 지원 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것에 있어서는 인정한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교육감으로서 역할과 전남교육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온 국민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기여하였다. 어떤 직책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후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주어진 일을 촛불정신에 맞게 수행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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