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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오바마 “전적으로 동감” 연발 - 확대회담보다 단독회담 길어지면 좋은 징조
  • 기사등록 2009-06-17 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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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16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은 각각 통역 1명씩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 형태로 50분간 진행됐다.

당초 두 정상만 참석하는 단독회담은 15분, 관련 각료들까지 참석하는 확대회담은 35분으로 예정됐었지만 두 정상이 단독회담에 시간을 다 할애하는 바람에 확대회담은 하지 않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여러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고, 확대회담에서 다룰 만한 사항들은 이미 걸러졌었기 때문에 특별히 다 모여서 얘기할 필요가 없이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깊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어제 미 각료를 접견할 때도 그렇고 두 정상이 환담할 때, 오찬 때도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전적으로 동감이다’라는 말이었다”면서 “틈새 없는 진정한 동맹관계 구축이 가능해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끝낸 뒤 두 정상은 함께 걸어서 로즈가든으로 이동,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 내내 두 정상은 서로 웃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과시했다. 옷차림도 같은 감색 계통 양복에 하늘색을 띠는 넥타이를 매 비슷했다.

공동 기자회견의 사회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직접 봤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어 한미 기자가 각각 2명씩 질문했다.

이어 패밀리 다이닝 룸에서 이뤄진 오찬에는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사공일 G20 조정위원장, 한덕수 주미대사,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참석했고, 미국측에서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램 이매뉴얼 대통령 비서실장,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보좌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오찬은 샐러드와 새우·관자 볶음, 화이트 와인, 커피 등으로 간단하게 차려졌다.

오찬 대화는 주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질문을 하고 이 대통령은 답변을 하는 식이었는 데 정상회담에서 다 이야기를 못한 환경 문제에 대해 주로 의견을 나눴다.

이 대변인은 “두 정상에 오찬에서 한미 양국이 CO₂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기술을 이용해 저탄소 녹색성장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미국측 참석자 가운데 한명은 “확대회담보다 단독회담이 길어지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 이명박 대통령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께 저와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지난 4월 런던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오늘 두 번째 만나게 됩니다.

오늘 단독 회담에서 많은 것을 논의했습니다. 물론 한반도의 안보문제 뿐만 아니라 미래, 우리 양국의 공동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미래비전의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양국은 60년 전 한국전쟁 이후부터 안보동맹을 성공적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세계 일류의 공동관심사에 대해서, 또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오늘이 한.미 양국의 동맹에 매우 중요한 한 단계 격상을 하는 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미국의 젊은이들이 희생했던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한국 국민을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방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한반도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우리 양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들이 참여해서 이행할 것을 촉구하자는 뜻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앞으로 한.미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협력해서 북한 핵을 확실하게 폐기시키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미국은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이행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안보는 굳건하고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미 FTA를 진전시키기 위한 실무회의가 협의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 정상은 협정의 진전을 위해서 공동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요청을 했고 또 미국 국민에 대한 우리 한국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우리 두 정상이 매우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회담을 한 것에 대해서 저는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오바마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오바마 미 대통령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오늘 점심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는데 미셸 오바마도 이 대통령 부부를 만나게 된 것에 반갑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미국의 최대 우방으로 우리의 공고한 동맹관계는 역사를 통해서 희생을 겪었고 그리고 공동의 가치로 공고해져 왔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대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도전에 당면해 있으며 한국과 한반도는 지금 북한의 핵개발로 긴장관계가 돼 있으며 굉장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러한 위험한 상황 속에 단결함과 그리고 굳건한 모습으로 전 세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미국의 한국의 안보동맹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동맹관계를 최대한 공고히 해나갈 것이며 나머지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5개국들이 북한이 불법무기나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반대하기로 하겠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핵무기 지하실험을 강행했었습니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서 북한을 종용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결의안을 확실히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서 이행하도록 확실히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은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북한의 비핵화, 북한의 핵무기포기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G8 회담에서 이런 문제를 다시 한 번 실질적으로 얘기할 것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핵을 포기하고 평화롭고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서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북한 앞에 지금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의 촉구와 노력에 동참해서 이 노력에 이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과 저는 이 자리에서 그 노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현재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G20 정상회담에서도 이와 같은 노력에 대해서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보호주의 무역주의나 이런 쪽으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새로운 번영의 방법을 공조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파트너십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해 낼 것이며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산업발전에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공동의 비전을 통해서 21세기 미래비전을 채택했습니다. 이것은 안보와 특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해서 우리가 국제사회가 처하고 있는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비핵화 문제 뿐만 아니라 테러리즘, 평화 등 국제사회의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공조하기로 노력하겠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협력을 통해 그리고 단호한 결의를 통해서 혁신을 이뤄낼 것이고 우리의 우정을 공고히 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방이 약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우리는 약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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