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작전사령부는 18일(목) 오후 6.25전쟁 59주년을 맞아 오산?군산기지에 근무하는 美 공군 장병들 가운데 6.25 참전용사의 가족 35명을 초청, 격려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공군작전사령부가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그 가족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美 장병 대상 6.25참전용사 가족 격려행사’로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의 뒤를 이어 한국을 지키고 있는 참전용사 가족 35명이 초청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브루스 게스트(Bruce Guest, 32세) 대위는 美 7공군 정찰대대에서 정비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6.25전쟁 당시 할아버지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다.
게스트 대위의 조부인 월터 브루스 게스트(Walter Bruce Guest, 대위 전역, 1990년 사망) 씨는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한 베테랑 조종사로 1951년부터 1953년까지 B-26과 C-119 항공기에 탑승하여 폭격 및 수송 임무를 수행하였다.
특히, 브루스 대위의 가족은 4대에 걸쳐 항공분야 업무에 종사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증조할아버지 브루스 리카르도 게스트(Bruce Ricardo Guest) 씨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극소수에 불과했던 최초의 군항공기 조종사 중 한명으로, 美 육군 통신대대 소속 비행사로 활약하였다. 또한, 아버지 브루스 던컨 게스트(Bruce Duncan Guest) 씨는 그러먼 항공우주사업사에서 항공공학연구자로 근무하였으며, 누나 커트니 게스트(Courtney Guest) 씨는 현재 민간 제트 항공기 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집안의 전통에 따라 공군에 입대했다는 게스트 대위는 “할아버지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기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재 美 7공군사령부 헌병대 감독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제프리 브라이언트(Jeffery H. Bryant. 47세) 원사는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그의 아버지인 얼비 브라이언트(Irby Bryant, 일병 제대, 1999년 사망) 씨는 6.25전쟁 당시 공군 헌병으로 참전하였고, 그의 삼촌인 주니어 브라이언트(Junior Bryant, 행방불명)와 이모부인 로버트 우즈(Robert Woods, 상병 제대, 생존)는 미군 보병으로 활약하였다.
한편, 공군작전사령부는 격려행사를 마친 뒤 용산 전쟁기념관과 정동극장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