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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군동초 4~6학년생 중국 간다! - 출향인 뜻 모아 어린 후배에 ‘귀한 선물’, 오는 7월 20~24일 中 항일유적 역…
  • 기사등록 2009-07-02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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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출향인들이 고향 어린이들에게 중국 역사기행의 기회를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진 군동초등학교(교장 유영인) 4~6학년 전체 학생(27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 동안 중국 절강성 항주시와 가흥시 등 항일유적지 탐방 길에 오르게 된 것.

‘강진 꿈나무 희망나래 달아주기 운동’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추진되는 중국 역사기행은 재광 강진향우회(회장 오장원 광주여대 총장)를 중심으로 강진문화원(원장 김규식), 강진 백련문학회(회장 이수희) 등과 익명의 출향·지역인사들이 뜻을 모아 어린 후배들의 해외 견학 경비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번 중국역사 기행에 참가하는 강진 군동초 어린이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자녀들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탈 지역화 현상으로 고향과 지역에 대한 정체성이 상실된 시대에서 고향의 어린 새싹들에게 건넨 강진 출향인들의 ‘글로벌 체험 티켓’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군동초 유영인 교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의 와중에서도 고향의 어린 후배들을 위해 이렇게 ‘귀한 선물’을 마련해 준 출향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유년 시절의 문화적 체험은 성장과정에서 큰 자양분이 되는 만큼, 이번 중국 역사기행은 우리 아이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을 길러주고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강진 출향인들은 “지역의 선배로서 어린 후배들을 위해 무한한 꿈과 이상을 심어주기 위해 작지만 뜻을 모았다”면서 “비록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와 민족의 미래를 여는 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출발은 미약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고향의 모든 어린이들이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황주홍 강진군수는 “군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출향인들이 적극 나서 자라나는 고향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며 “이와 같은 고향사랑 인재육성프로그램이 서울에 있는 각 읍면 향우회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동초교 어린이들은 의천 대각국사가 수행했던 절강성 항주시 소재 고려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그리고 한국어과가 설립된 가흥(嘉興) 수수학원(秀水學院·고등학교 과정)을 비롯해 백범 김구 선생과 관련된 항일유적지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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