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비트 프로젝트’ 가 영국 브리스틀에서 11월 9일 그 첫 선을 보였다. 도미넌트 에이전시(대표 황도민)와 영국의 휴먼인스트루먼츠(공동대표 롤프 게르하, 바흐칸마토시안)가 공동기획하고 개발한 시각장애인이 지휘를 인지할 수 있는 장치 ‘버즈비트’를 지휘자와 연주자 모두가 장착하고 진행하는 첫 공연이었다.
11월 5일~8일 테스트를 거쳐 11월 9일 영국 브리스틀에 위치한 공연장 '세인트조지'에서 진행된 공연 <시각화된 소리를 위한 진동(Vibration for Visualized Sound)>에서는 ‘버즈비트’를 통해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이 처음으로 지휘를 실시간으로 느끼며 연주하는 기회를 가졌다.
귀에 직접 부착하는 메트로놈이나 지휘자의 구음 없이는 합주가 불가능하던 시각장애 연주자들은 지휘봉의 움직임에 맞추어 보다 자연스럽게 연주를 이어나갔다. 지휘자의 의도를 지휘봉 하나에 의지에 이해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법도 하지만, 객석에서 그런 어색함을 느낄 새는 없었다. 시각장애인 연주자가 기계적으로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을 넘어 비장애인 연주자와 교감하며 지휘에 따라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버즈비트는 시각장애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이날의 연주를 진두 지휘한 찰스 헤이즐우드는 “지금 당장 나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적용해보고 싶은 시스템”이라며 “처음에는 진동이 익숙하지 않았던 연주자들이 점점 나의 지휘에 맞춰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모습은 지휘자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으로 손꼽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찰스 헤이즐우드는 영국 최초의 전문 장애인 앙상블 브리티시 파라 오케스트라(The British Paraorchestra & Friends)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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