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과 자원봉사자 1명 등 14명이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경남도는 후반부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경남도는 확진 환자를 격리병원으로 후송, 입원치료를 실시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월드콰이어참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 참가자 가운데 인도네시아 합창단 13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지난 7월 9일 고열 증상을 보여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11일 신종 플루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신종 플루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은 14명은 현재 격리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접촉한 외국합창단은 해당 기숙사에서 1주일 정도 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김태호 지사는 10일 신종 플루 확산방지와 도민들의 건강관리,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후반부 행사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긴급 방역대책 등 조기 수습대책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비상대책상황실을 방문해 “이번 신종 플루 확진 환자들에 대한 병원 후송조치를 비롯해 다른 합창단원들의 조기 귀국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합창단원, 스탭,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민들이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행사의 전면 중단방침을 결정하고 환자 격리수용, 접촉자 분리조치, 공연완료 합창단 조기귀국 등 신종 플루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서만근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보건상황실, 행사수습 상황실 등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상황 종료 때까지 24시간 환자신고 접수, 입원환자 관리, 방역대책 추진, 귀국대책 등 조기 수습대책을 마련했다.

또 경남도는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 참석자를 집중 관리하고 도내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다중 집합행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토록 하는 등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만근 부지사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창원시, 마산시, 진주시, 김해시 4개 시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은 현재 격리병원으로 후송,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접촉한 외국 합창단은 해당 기숙사에서 1주일 정도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합창단은 지난 7일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했으며 창원컨벤션센터를 방문한 후 마산대와 인제대 숙소에 머물렀다.

이들은 지난 8일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3회에 걸쳐 공연을 했으며 관람객 45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신종 플루 감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11일 전반부 시상식 폐막식과 후반부 행사, 그리고 11일 밀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낙동강 살리기 사생대회를 모두 취소하거나 무기 연기했다.

그리고 경남 차사발 초대 공모전(김해 문화의 전당)과 창작뮤지컬 ‘이순신’ 진주 공연 등도 모두 취소했다.

한편 경남도는 전 시군에 각종 주민집회, 대규모 주민들이 모이는 집합 행사 등은 자제하고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에도 신속히 전파해 신종 플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