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산학예 방산에서 꽃피다’ 미공개 유물 공개 - 제37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일(8월8일)에 맞춰 일반 공개
  • 기사등록 2009-08-04 17:27:59
기사수정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물특별전’에서 조선후기 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산 정약용 선생 관련 미공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4일 군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외손자이자 수제자로 다산의 학예를 계승 발전시킨 방산(舫山) 윤정기(尹廷琦, 1814-1879)의 친필 유묵(遺墨)과 집안 고문서(古文書)등 50여점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이날 공개된 유물들은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다산제자들을 단독으로 조명하여 다산의 실학과 예술이 제자들을 통해 어떻게 꽃 피고 이어졌는지를 보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미공개 유물들은 제37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일인 오는 8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도암면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학예 방산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5회 문도공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물특별전(강진군, 서울 예술의전당 공동 주최)’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날 공개된 유물들은 ‘난정연(蘭亭緣)’, ‘방산필첩(舫山筆帖)’, ‘방산필적(舫山筆蹟)’, ‘행서십곡병’, ‘해행서팔곡병’, ‘예서십곡병’ 등의 방산글씨의 대표작과 ‘문인화십곡병’, ‘문인화십이곡병’ 등의 그림이다.

그의 대표작들은 미동체 중심의 첩학성과는 물론 추사체의 금석기운(金石氣韻)이 강경한 필획으로 두드러졌고 글씨만 놓고 볼 때 다산학단에서 단연 독보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방산이 해남 윤씨 족적을 기록한 ‘당악세적(棠岳世蹟)’은 물론 증조 윤광택, 조부 윤서유, 윤시유, 부 윤창모 등의 묘갈명 서간 과지 등이다.
 
특히 선조묘소를 이장할 때 작성한 ‘택일기’, 산송문제로 호남관찰사에게 올린 소지(所志),‘호구단자(戶口單子)’ 등의 고문서도 처음으로 일괄 공개되어 방산가의 당시 생활상은 물론 19세기 말 조선말기 변화하는 사회상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방산은 다산의 18년 강진유배시기 배출한 다산 학단의 걸출한 제자들, 이른바 강진 18학사에는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다산학예의 정수를 가장 잘 이어받은 인물로 평가 되고 있다.

방산은 ‘한국서화사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위창 오세창으로부터 “문장은 다산의 의발을 전수받았고, 또 글씨에도 뛰어나 미불의 신수를 체득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시문과 서예에 자기세계를 뚜렷이 구축한 인물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차장은 “방산의 글씨는 조선후기 유행된 미동체(米董體, 미불과 동기창 서체)를 토대로 다산글씨와 추사체를 녹여냄으로서 방산색을 확실히 드러낸 인물이다”고 말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다산관련 유물 공개를 통해 다산의 학문과 예술 그리고 삶의 모습을 살펴본바 있다”며 “올해는 다산 제자들의 실학과 학문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2005)’, ‘다산과 추사(2006)’, ‘다산학예의 뿌리를 찾아서(2007)’, ‘다산가와 천주교(2008)’ 등 지금까지 4차에 걸친 다산관련 전시를 통해 다산의 학예와 연원, 교유인물 종교 등을 다방면에서 조명해 오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258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