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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천년 전 뱃길재현 성공 - 왕복 1,058km 역류, 비, 바람을 겪으며 지난 8일 마량항에 귀항
  • 기사등록 2009-08-10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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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청자운송을 재현한 청자보물선 어기어차 ‘온누비호’가 지난 8일 마량항에 무사 귀항했다.

온누비호는 지난 3일 마량항에서 출항하여 부안 격포, 태안 안흥항 대섬을 거쳐 강화도 외포항까지 왕복 1,058km 5박 6일의 항해를 마쳐 강진청자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제37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식에 맞춰 귀향한 온누비호는 축제가 끝나는 16일까지 관광객들에게 옛 선현들을 숨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량항에서 무료 개방된다.

온누비호는 운행 3일(5일)째 수천 점의 강진산 청자가 발견된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 한가운데에 설치한 대형바지선위에서 고대석 강진부군수, 태안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도공들의 혼을 달래는 진혼제를 올렸다.
 
또 6일 경기도 강화군에 도착한 30명의 온누비호 승선자들은 열렬하게 환영해준 강화군민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상감청자 매병과 주병 각 1병씩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어 강화군에 있는 고려궁지를 방문하고 전통사찰인 전등사를 찾아 청자바루를 기증하고 최종 목적인 강화군 교동면 월선포에서는 꽃다발을 바다에 던져 이번 항해의 염원을 실어 보냈다.

전등사 법우 총무스님은 “고려시대 사적인 전등사와 강진 고려청자는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이번 뱃길재현 행사를 통해 다시 환기되었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천년 전 고려시대 강진에서 개경까지 청자운송 뱃길재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청자문화와 해양문화재의 전승보전과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누비호 선장인 강진군 김종열 경제발전팀장은 “무사귀항은 30여명의 승선원 전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준 덕분이다”며 “이 벅찬 기쁨을 잊지 않고 더욱 청자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선장은 “축제기간에는 청자보물선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련하여 온누비호 청자운송뱃길재현의 성공의 감동을 온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자보물선 어기어차 ‘온누비호’는 지난 6월 국립해양문화연구소(소장 성낙준)에서 고려시대 전통한선(길이19M, 폭 5.8M, 높이 2.2M, 무게 21톤)으로 건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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