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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월의 전쟁영웅 박평길 육군 병장을 기리며 - 전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민식
  • 기사등록 2020-01-20 0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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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이 밝았다.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모든 국민들이 2020년 새해의 시작과 함께 한번쯤 되새겨 봤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이다. 70주년이 됐다는 것은 이제 6·25전쟁을 직접 겪고 기억하는 세대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마지막 10주기를 맞은 시점에, 국가보훈처에서 1950년 6·25전쟁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내외 전쟁영웅들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6·25전쟁영웅은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경자년 새해에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지금부터 2020년 첫 번째 전쟁영웅으로 선정 된 박평길 육군병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박평길 병장은 1925년 제주읍 이도리에서 태어나, 6·25전쟁이 일어나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을 결심하고 부인과 자녀를 남겨 둔 채, 9월 1일 육군에 입대하였다.

 

1950년 10월, 보병 제 11사단 13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에 편성되어, 전북지역에서 게릴라 활동을 전개하며 저항하는 북한군 패잔병 주력부대를 분쇄하였으며, 1951년 4월에는 동부전선으로 이동하여 제9중대 2소대 분대장이 되었다.

 

1951년 6월,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564고지전투에서 적의 토치카에 쓰러지는 아군병사가 속출하자, 박 병장은 적탄을 뚫고 총을 쏘며 돌격하다가 대퇴부에 총탄을 맞아 부상을 당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적의 토치카 근처까지 달려가 수류탄을 던져 적군 10여명을 폭사시키고, 적군과 백병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적탄에 맞아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정부는 이러한 박평길 병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51년 9월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였다.


박평길 병장을 비롯해 국가를 지키기 위해 활약하고 헌신한 수많은 영웅들이 존재함에도, 이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강감찬, 을지문덕, 이순신 등 수백 년 수천 년 전에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불과 수십 년 전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박평길 병장을 비롯한 영웅들에게는 너무 무신경하지 않았나 스스로 먼저 반성해본다. 6·25전쟁이 70주년을 맞는 2020년 더 많은 전쟁영웅들이 알려지고, 영웅들에게 감사하고 추모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따뜻한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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