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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심대평 '바보'로 만드나 -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브리핑에 민주당-선진당 "당했다"
  • 기사등록 2009-08-30 2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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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기용과 관련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총리직 거부와 더불어 탈당한 가운데,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심 대표를 한때 유력한 후보로 검토했으나 없던 일이 됐다"고 밝히면서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심 대표에게 (총리직을)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6~7명의 후보 가운데 한 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연락드렸었다"고 말한 것. 이 내용이 보도되자 자유선진당 내부에서는 "총리를 하라고 받들었던 것도 아닌데, 이 때문에 내부 분열이 생겨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반응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탈당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논평을 통해 '참 나쁜 정권,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었다.

또, 자유선진당 일부 당직자들은 "심 대표가 '총리를 하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보도내용을 보면 '하고 싶다'는 뉘앙스는 있었다"며 "이동관 대변인이 그렇게 말하면서 바보가 되고 말았다"고 분을 참지 못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오늘 대한민국 정치사에 대단히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심 대표의 탈당은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야권 파괴 공작의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인사를 한다고 추진한 심대평 대표의 총리직 제안이 결국은 자유선진당을 와해시키는 결과로 치닫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파괴 공작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통합하기 보다는 오히려 정치권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공작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런 내외부의 반응은 심대평 대표에게 치명적인 정치타격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가운데, 심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 이후 충남 공주 옥룡동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지역기자간담회에서 신당창당에 대한 질문에 "고심해 보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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