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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섬 / 李順姬
  • 기사등록 2020-02-12 0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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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선도 감투나리 해변의 언덕

겨우내 손 시리게 숨긴 땅속 구근

봄 햇살에 들켰을까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던 속마음

불쑥

고흐의 화폭처럼 노랗게 고개를 흔들며 다가온다

 

아른거리며 숨을 멎게 하는

봄의 풋 가시네 모습에 빠져보라

 

바닷가 언덕길로 이어진 수채화 들판

해풍에 좀 흔들리면 어떠냐고

나를 휘감는 유혹

숨이 차다

 

수선화 섬에 다녀온 날 밤 나는

삶의 매듭 다 풀어 놓고

노란 언덕배기 그림만 그리고 있었다

 

<이순희(李順姬) 약력 >

 

1996년 <문학춘추>, <아동문예> 문학상, <문예사조>

전남문협 부회장, 목포문인협회 회장, 詩流문학회장 역임.

전남문학상, 전남시문학상, 삼성출판문화상 수상.

시집 「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 여정」, 「아름다운 안나푸르나」

「그리운 소색(素色)」, 「저 환한 산 빛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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