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소리, 운동화 소리, 슬리퍼 끌리는 소리에
촉각을 세우며 근대역사관으로 따라 들어간다
환한 조명 속에 슬프게 깜박이는 눈
침략 제국의 불빛이 붉은색으로
생생한 기억으로
일제의 야욕과 수탈의 역사를 말하고
통탄하며 참혹했던 그 시절
잊어버리고 싶지만 지을 수 없는 과거
빛바랜 사진처럼 불빛도 희미하게 시간을
숨죽여 놓는데 또다시 경제보복이라니
피 끓는 조선의 한을 알 수 없는
목말 탄 아이의 까불거리는 발소리는
신바람마저 일으킨다.
‘오호통재라~’
울퉁불퉁 뛰는 전율로 전해지는 돌덩이
흙먼지 일으키며 붉은 깃발 펄럭이는
불빛을 향해 세차게 날아간다.
<강해자/약력>
2006년<대한 문학세계> 등단
창작문학예술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역임
목포문인협회부회장
목포詩문학회동인. 전남문인협회회원
2014 올해의 예술인상. 한국문학발전상
2018 김영자 예술문화상
시집 <바다는 몸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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