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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토종여우 40년만에 자연번식 성공 - 70년대 이후 야생 멸종…환경부, 핵심복원 대상동물로 지정
  • 기사등록 2009-09-07 1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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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개원 100주년(1909~2009)을 맞이한 서울시 서울동물원(시장 오세훈)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토종여우의 체계적인 번식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 5월5일 토종여우 암컷 3마리를 자연번식에 성공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금번 출산 여우는 어미(5.45㎏)와 새끼(3.35~3.75㎏/ 8월6일 측정) 모두 야생성을 그대로 간직하도록 키워 매우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사육사는 물론 사람이 출입할 경우 어미가 새끼까지 위해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통제 속에 관리되어 사진촬영에도 어려움이 많았으며 새끼들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100일이 지난 8월 12일에야 사진촬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한국토종여우의 번식은 과거 창경원 동물원 당시인 1969년경 8마리의 토종여우가 처음으로 동물원 내에서 번식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야생에서도 여우가 자주 발견되는 등 그 희소가치가 미약해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고 오창영 전 서울동물원 부장은 말했다.

우리나라 토종여우는 과거 우리나라 전국의 산야에 흔한 동물이었지만 70년대 이후로 남한에서는 모두 사라져 환경부에서도 핵심복원 대상으로 지정관리 해 왔다.

야생에서의 마지막 토종여우는 지난 1974년 지리산에서 밀렵꾼에 의해 잡혀 박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 져 왔으나 26년이 지난 2006년 3월23일 강원도 양구에서 숨져있는 사채가 발견 된 이후 마지막 여우로 기록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 29일 북한으로부터 2마리(♂1/♀1)와 2008년 10월 16일 중국에서 9마리(♂3/♀6)를 들여오면서 서울동물원 동물연구실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한 토종여우의 본격적인 종복원을 시작해 왔으며 금번 토종여우 탄생 스토리는 서울시의 야생동물 야생으로의 방사를 위한 사업에 한발 더 다가선 청신호로 받아 들여지게 되었다.
 
번식장 운영 … CCTV설치 등 생태환경 조성 제공

서울동물원에서의 여우 2세 번식을 위한 동물연구실팀의 노력은 남달랐다.

먼저 서울동물원에선 지난 95년부터 서울동물원 북단에 관람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종보존센터(번식장)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
이곳에는 늑대, 여우, 삵, 시라소니, 등 8종 167마리의 멸종위기 야생토종동물들의 보존을 위해 CCTV까지 설치해 야생성을 키워주며 외부로 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철저한 출입통제와 체계적인 적응과정을 거치며 운영되어 왔다.

특히 2006년부터 토종여우 복원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해 오면서 이곳에 여우 전용 번식장을 조성하여 여우가 자신의 생태적 습성에 맞는 자연서식 환경인 여우굴을 스스로 조성 할 수 있도록 흙언덕을 넣어 주거나 굴 내부에는 번식상자를 설치해 주는 등 친환경적인 자연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늑대 등 기존의 야생동물들의 번식성공기술 사례를 바탕으로 사료 급여시 영양관리 상태와 변 상태를 통한 건강관리는 물론 번식기간인 12~2월경에는 이동형 카메라 등 4대의 CCTV를 설치하여 번식행동 및 이상행동을 녹화 관찰해 왔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모두 33마리의 여우가 있으며 유전자 분석결과 이 가운데 한반도에서 서식해 왔던 동일종의 한국토종여우는 금번 3마리의 출산으로 모두 14마리를 보유하게 되었다.

한편 서울동물원에서는 향후 여우의 자연증식으로 개체수를 늘려 야생적응 과정을 거친 뒤 관계부처와 협의 후 반달가슴곰처럼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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