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4시45분께 목포시 모 찜질방에서 잠깐 잠이 들었던 정모씨(여35)는 갑자기 손등에 뭔가가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났으나 이내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씨의 신음소리에 옆에 있던 김모씨(여45)등 목욕객들이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조처를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길이 8센치 정도의 지네가 발견됐다.
지네에 물린 정씨는 종합병원 응급실 두 곳을 전전한 끝에 겨우 통증이 진정됐으며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물린 자국이 따끔거린다.
정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찜질방에서 도대체 어떻게 위생관리를 하길래 지네가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분개하며 “지네에 물린 후부터는 불안해서 찜질방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찜질방 주인 김모(여58)씨는 “지금껏 찜질방을 운영해왔으나 지네가 출현한 것은 처음으로 나도 이해가 안간다”며 “사고후 치료비 등을 지급했으며 방역을 하는 등 재발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 보건소는 \"지네 출현 찜질방에 대한 마땅한 처벌이나 제재규정이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