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 선다
돌이 숨을 쉰다
울림못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의 못
잔잔한 물 카펫 위
무한을 향해 유영하며 바로서기 위해 자리를 고른다
냄새나고 더럽고 버려지는 모든 것이라면
거역할 수 없었다
비좁고 습한 지하에서
곧은 뼈대로 살아야 했던 생
헤지고 터진 모습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를 내보인 정직한 자존감으로
갈라진 맘 다시모아 점하나로 시작한다
서로 다른 판과 층이 교감하고
다름이 만나 서로를 인정하며
회오리로 솟구치는 함성
시련의 파도를 넘기 위한
가슴 떨리는 에너지
한 생을 마치고
다시,
둥글게 부둥켜 안고
하늘로 오르는 벅찬 꿈에
볕뉘 한줌 선물한다
김혜자(金惠子)약력
. 초당대학교대학원 행정학석사(사회복지학과) 졸업
. 석사학위논문: 양육환경이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
. 서울문학동인, 목포詩문학회동인, 목포문협, 한국문인협회, 한국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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