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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고뇌하고 지휘하는 이순신’ - 해남.진도에 기적의 승전 기리는 동상 눈길
  • 기사등록 2009-10-02 1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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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에서 기적의 전승을 거둔 곳으로 유명한 명량해역에 가면 ‘해전에 앞서 고뇌하는 이순신’과 ‘해전을 지휘하는 이순신’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전라남도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울돌목과 진도대교 일원서 명량대첩제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축제 현장인 명량해역 양 가장자리에 최소 규모의 ‘고뇌하는 이순신상’과 최대규모의 ‘지휘하는 이순신상’을 설치해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명량해역의 해남쪽 우수영에 위치한 ‘고뇌하는 이순신상(명량의 고뇌하는 성웅 이순신상’은 가로 65cm, 높이 2m로 최소 규모로 제작됐다.

이 동상은 우수영 바다 속 주춧돌 위에 세워진 것으로 밀물 때는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마치 바다 위에 서 있는 것 같고 썰물 때는 주춧돌 최하단까지 물이 빠진다.

13척의 작은 병력으로 왜군 133척을 무찌르기 위한 작전과 구국의 결단을 내리기 위한 장군의 고뇌하는 모습과 온몸에 힘이 빠져 있는 모습,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친근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잘 표현돼 있다.

특히 여타 충무공 동상과는 달리 평상복식(일명 동다리)에 칼 대신 지도를 들고 외롭게 고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명량해역의 진도쪽 녹진리에 자리잡고 있는 ‘지휘하는 이순신상(성웅 이순신 장군상)’은 직8각에 기단부 15m 동상부15m로 총 높이 30m로 충무공 동상중에는 최대 규모다.

백의종군하다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된 이순신 장군이 1597년 9월16일 풍전등화와도 같은 조국을 불과 13척의 수군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쳤던 신화와 같은 ‘명량해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왼손에 검을 잡고 오른손은 지휘를 하는 모습으로 명량대첩 당시 진도 울돌목 바닷물의 거세고 빠른 유속 현장과 전투의 긴박감을 이끄는 장군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충무공의 자세와 방향에서 울돌목으로부터 멀리 일본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하는 장군의 눈빛과 조망의 시선을 찾아볼 수 있다.

고성혁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축제기간 역사적 해전 재현행사도 즐기고 가장 큰 이순신 동상과 평복에 지도 들고 고뇌하는 가장 작은 이순신 동상을 함께 보면서 깊어가는 가을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봄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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