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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매입 바가지’ 논란에 대한 강진군 입장
  • 기사등록 2009-10-06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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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청자박물관(관장 안금식)은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청자박물관의 고려청자 매입 바가지 논란’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강진군은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산실이지만 국가지정문화재급이 한 점도 없다는 점이 아쉬워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청자 유물 구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강진군 청자박물관은 지난 2007년 6월 초부터 조선관요박물관 최건 관장을 비롯한 도자관련 전공자들에게 좋은 고려청자를 소개해 주도록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 6월 12일 위의 최건 관장이 “좋은 청자를 소개해 주겠다.” 며 ‘청자상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 와 ‘청자원앙형향로’ 등 2점을 이메일을 통해 실물 사진과 함께 추천서를 보내왔습니다. 주자는 15억원을, 향로는 3억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청자박물관은 그 중 ‘청자상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를 구입대상 유물로 선정했습니다.

Ⅰ. 의혹을 제기한 첫 번째 청자는 2007년 구입유물( ‘청자상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로서 파손과 수리의 과다 여부, 제작기법과 문양의 질적 수준, 기종의 희귀성 여부 등을 검토하여 최종 구입대상 유물로 선정했던 것입니다.

당시 최 관장으로부터 “13억 원까지 해 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열악한 재정 형편을 감안하여 끈질긴 설득을 한 결과 2007년 10월 초순경 10억 원에 매각하겠다는 최 관장의 최종 연락을 받고 유물구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소장자가 최건 관장에게 매각관계를 일임해 놓고 있었고, 구입하려는 청자 역시 소장자로부터 최건 관장이 관장으로 있는 조선관요박물관 내 수장고로 옮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강진군 청자박물관은 원 소장자와는 직접적 접촉이나 통화한 바가 전혀 없었으며, 오직 최건 관장을 통해서만 매입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였었습니다. 가격협의는 최건 관장을 통해 유물 소장자와 대화하는 간접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장자의 요구 금액이 15억원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던 것입니다.

강진군 청자박물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정양모 문화재 위원, 조선관요박물관 최건 관장, 조선관요박물관 장기훈 학예팀장을 감정평가 위원으로 선정했고, 지난 2007년 10월 19일 감정평가를 실시했습니다.

당시 윤순학 박물관장과 실무 조은정 학예사, 유물 수송 안전요원 박근기, 운전원 노상법 등 4명이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해 있는 조선관요박물관 최건 관장실을 방문하여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의 수리 상태 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유물을 관장실로 옮겨 다시 확인 후 최건 관장의 감정평가를 먼저 받았고, 당일 서울로 이동하여 마지막으로 정양모 위원의 감정평가를 받았으며, 장기훈 팀장은 나중에 서면으로 받았습니다.

구입과정에서 최건 관장은 “크기가 크고 특수한 장식이 돋보이는 수작이다.”라며, “강진군 청자박물관에서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할 경우 문화재지정심의위원회에서 최대한의 보충설명을 해 주겠다.”고 말하고 유물에 대한 추천서도 작성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건 관장은 2007년 6월 12일자로 된 ‘별첨자료’의 추천서에서 “현재 상감과형주자로서 이 주자의 수준과 비교할만한 예가 없어서 국가지정(보물급)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물이다.”라는 요지의 추천서를 발송하여 이 청자의 값어치와 비중에 대한 최대한의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Ⅱ. 두 번째로 의혹이 제기된 ‘청자상감모란문정병’은 당초 경기도 해강도자미술관 소장품으로 유물의 가치와 평가가 이미 공개된 바 있고, 충북대학교 이종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장남원 연구교수,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한성욱 실장 등 3명의 감정평가를 거쳐 이 유물 역시 지난 2009년 6월 30일 공정한 유물구입 절차에 따라 구입했습니다.

Ⅲ. 본 청자박물관은 “청자유물 구입과정은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실 그대로입니다.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것과 같이 기왕의 감정평가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이라도 있을 경우 강진군과 청자박물관은 감정평가위원들을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문의사항은 ‘07년 청자과형주자 구입 당시 실무책임자인 청자박물관 윤순학 관장(현 의회사무과장 011-638-9922)과 조은정 학예사(현재 근무 중 010-9042-7295)에게, ’09년 청자상감모란문정병 구입 시 실무책임자인 청자박물관 안금식 관장(011-618-4115)과 조은정 학예사에게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참고로 6인의 감정평가위원들의 연락처는 다음과 같으므로 감정평가와 관련된 별도의 제반 사항은 아래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청자상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
- 정양모 : 011-9965-3675
- 최 건 : 010-5266-3616
- 장기훈 : 017-653-7852

<청자상감모란문정병>
- 이종민 : 016-345-2583
- 장남원 : 010-5269-5963
- 한성욱 : 011-610-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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