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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녹색새마을운동인『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 진도에서 선도하자
  • 기사등록 2009-10-15 18: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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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어릴 적 추억과 정취가 살아 숨쉬는 내 고향 진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예술의 고장이다. 그런데 우리 마을엔 아이들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재잘거리며 뛰노는 모습조차도 찾아볼 수 없다.

산업화가 추진되면서 젊은이들은 마냥 도시로 떠나갔다. 대부분 시골마을은 젊은이들의 도시생활을 위하여 희생해 오신 우리들의 어르신이 지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평소 때와는 달리 명절이나 휴가 땐 우리농촌은 생기가 돈다. 도시생활에 지친 젊은이와 아이들에게 정겹고 푸근함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도 한다. 농촌은 이처럼 우리 삶에 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안식처임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우리농촌과 농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인식되어 농촌이 국민들에게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주는 아늑한 곳으로 탈바꿈하도록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에 농촌진흥청은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과 농업ㆍ농촌 환경이 잘 보존되고 경관 가치가 높은 농촌마을을 조성하며 전통 윤리를 계승 발전하여 농업인의 자립심과 희망 의지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과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하기 운동'으로 이는 친환경 농업기술에 대한 농업인의 인식제고 및 자율실천 유도로 국내 농·축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증진이다.

이는 소비자가 농산물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 안전한 농산물인가 하는 것이고, 이는 우리진도농산물이 외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진도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해양성 기후와 일조시간이 가장 긴 지리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각종 특산물이 많다. 유기질이 풍부한 간척지에서 긴 일조량을 받고 자란 검정쌀은 진도산이 토종이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이외에도 지방산이 높고 향과 맛에서 타 지역에서 따라 올 수 없는 진도대파,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른 울금 등이 재배 최적지인 것이다.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사시사철 따뜻한 자연환경을 활용,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진도 농산물은 청정친환경농산물이라는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야할 것이다.

둘째는 우리의 농촌을 더욱 깨끗하고, 아름답게 하여 모든 국민에게 현실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웰빙을 선호하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관광과 여가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촌 관광은 주 5일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도시인들이 여가를 즐기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자 도.농 상생의 모델로 떠올라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진도는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 세방낙조, 관매도 등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관광지와 울돌목 해협, 용장산성 등 전적문화유적과 유배지 등 역사적 배경에 의해 발달된 무형문화재가 너무 많다. 특히, 글과 그림, 노래에 관한한 진도만큼 풍부하고 질 높은 전통문화를 이어온 곳도 드물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유무형문화재가 잘 보존된 마을에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사는 것 자체가 커다란 자산인 셈이다. 이는 농업과 농촌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농업인의 의식 선진화 운동이다. 이제 농업인도 지역 농업과 농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립 의지와 역량을 좀더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는 농업과 농촌 부문에 새로운 의식선진화 운동이 필수적이라 여겨진다. 과거의 새마을 운동을 이제는 푸른 농촌 희망찾기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농업이 우리나라 미래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립적 경영주체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할 수 있어야만 하겠다.

내 고향 보배섬에서 제 2의 녹색새마을 운동인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진도산 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도시소비자들이 먼저 찾게 만들고, 풍요롭고 깨끗한 마을을 조성하여 도시민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진도의 브랜드를 창출함으로써, 우리 진도농업인들이 국가경제 발전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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