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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안전사고 예방 생활화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1-06 09: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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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농작물의 수확이 한창이다. 농작물의 수확기가 되면 고사리손마저도 빌렸던 과거와는 달리 기계의 이용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농사일에 기계의 이용은 편리하고 효율성이 좋지만 안전사고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농업의 기계화 비율이 높은 미국은 안전 사고율이 높아 골칫거리로 되고 있다. 미국 농업종사자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1990년대의 경우 연간 1,000명에 가까웠다. 2017년에는 581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비율이 높다. 농업 취업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23.0명이다. 이는 다른 산업에 비해 7배가 많아 커다란 사회문제로 되고 있다(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기준 농업종사자 사고 중 67-82%는 농기계사용에 따른 사고이다. 사고 원인별로는 트랙터의 전도, 전복 등이 20-31%이다.

 

우리나라 농민들의 안전사고 비율도 결코 낮지 않다. 농촌진흥청의 ‘2019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자료에 의하면 농민 100명 중 2-3명은 농사일 중 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내용은 넘어짐이 40.8%, 과도한 힘이나 동작으로 인한 신체 반응이 13.7%, 농기계 운전사고가 12.7% 순으로 많았다.

 

이중 농기계에 의한 사고는 운전, 전복, 차량추돌, 작업, 기계벨트 끼임 사고 등의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농작물의 수확철인 농번기 때 많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 미 준수, 부주의, 조작 미숙, 교통법규 미 준수 등으로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의 것이 많았다.

 

사고 예방은 근본적으로 위험 요인이 되는 부분을 없애거나 보완한 기계 및 기구의 개발, 지자체에서의 농기계 안전 사용 예방교육 강화, 농기계 임대 시 안전과 연계한 시스템 작동 등 다각도에서 이뤄져야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민들 스스로가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을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에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에 고장과 부품 탈락 등을 점검하고, 정비와 수리 등을 해 두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안전모와 안전화 등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기계에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정지 해야 한다. 음주 후에는 조작 금지를 하고, 안전 야광조끼와 농업기계 야광안전 후부 반사 스티커 부착, 도로 주행 시 안전수칙의 철저한 준수 등을 해야 한다.

 

농작업시 잠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것에부터 물질적인 피해까지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며, 사고 전으로 되돌릴 수가 없다. 안전보험 가입으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생활화해 행복의 적을 격퇴시켜야 한다.

 

참고문헌

井上秀彦. 2019. アメリカの農作業事故状況について. 農作業安全情報センタ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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