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남 농업의 놀라운 친환경 성과, 보배로 만들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1-07 09:37:42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환경은 이 시대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미세먼지, 탄소배출, 수질오염, 쌓여가는 산업폐기물은 지구 차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의 생활은 어떠한 형태로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차를 운행하면 배기가스가 발생하고, 세탁을 하면 오수가 발생한다.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요인을 환경 부담이라 한다. 자연은 인간이 환경 부담을 주어도 정화작용, 복구 작용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부담이 환경에 심각한 영양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연이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부하를 주면 환경문제가 되고, 주위에 악 영향을 미친다.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오염, 오존층의 파괴, 온난화, 열대림의 파괴, 생물 다양성의 상실 등은 지역 단위를 떠나 지구 환경문제가 되어 인류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경부화를 자연의 허용 범위까지 줄이고, 그 상태를 유지하여 미래에도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을 지속가능성이라 하며, 지속 가능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개발해 나가는 것을 지속가능한 개발(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한 사회)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개발은 인간과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조화, 현 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형평 등을 추구한다.

 

이 개념은 1980년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국제환경계획(UNEP)이 제창했다. 그 지향점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자원과 에너지 등을 사용하는 사회(순환형 사회)의 실현에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 이념은 1992년 유엔 지구 정상 회의를 발단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세계의 노력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제는 소비자들과 기업의 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추구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염되지 않은 환경, 친환경적인 방법에 의한 제품 생산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것은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제품 생산 공장이 있는 곳의 환경, 생산과정,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른 품목을 통한 지역의 환경 이미지도 중요시 된다. 특히 먹을거리의 기본이 되는 1차 산업인 지역 농업의 친환경 여부는 지역의 이미지를 좌우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2, 3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전남 농업의 친환경 성과를 살펴보면 실로 대단하다. 전남도에 의하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남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면적은 4만 4000ha이며, 유기농 인증 면적은 1만 8000ha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55%, 56%이다.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산물 면적 및 유기농인증 면적 중 절반 이상을 전남이 차지하고 있어 생산물의 둘 중 하나는 전남 산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농업과 생산액이라는 측면만 생각하면 파급 효과가 크지 않지만 ‘친환경 먹을거리 = 전남에서 절반 책임’이라는 이미지를 2, 3차 산업과 연계시키고, 전남의 브랜드 평판과 연계 확산해서 활용한다면 대단한 자원이 된다.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이 있다. 전남의 친환경 농업에서 이룬 성과를 농업의 한 부문만으로 여겨 버리면 도정이 필요 없다. 이를 2차 산업, 3차 산업이라는 구슬과 함께 꿰어야 보배가 되고, 성과가 극대화 된다. 그것이 전남지사의 역할이고, 지혜로운 도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jnnews.co.kr/news/view.php?idx=29022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차(茶)향 물씬 풍기는 초록빛 수채화 풍경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