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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친환경농업, LED 충해방지기술 빠르게 흡수해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2-30 08: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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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LED에 의한 작물의 충해 방지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농림수산기술회의에서는 ‘적색 LED에 의한 총채벌레류의 방제’를 2020년 농업기술 10대 뉴스에 선정했다. 농업에서 LED의 이용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고, 스마트팜에서는 필수자재가 되어버린 LED가 10대 뉴스에 선정된 것은 반도체 광원으로써의 기능이 아니라 충해 방지 효과 때문이다.

 

LED는 Light-Emitting Diode란 영어의 약자로서 갈륨(Ga), 인(P), 비소(As)를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반도체이다. 전류를 흐르게 하면 붉은색, 녹색, 노란색 등 단일 색으로 빛을 발한다. 백열등, 형광등에 비해서 전력 소모가 적고, 수명이 길며, 작은 소자로 만들 수 있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업에서는 육묘, 재배, 수확물의 저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나 충해 방지용은 새로운 개념이다.

 

농업 생산 현장에서 LED에 의한 충해 방지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커지고 있으나 농업 현장의 사정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물 재배에서 농약은 사용하지 않거나 적게 사용할수록 좋으나 갈수록 농약에 면역성이 생긴 해충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총채벌레류이다. 총채벌레류는 살충제 저항성이 높아져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가지, 참외, 오이 등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에서는 온실을 선호하는 총채벌레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서 2020년 농업기술 10대 뉴스에 선정된 ‘적색 LED에 의한 총채벌레류의 방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적색 LED에 의한 총채벌레류의 방제’기술은 일본 후쿠오카 농림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기술로 낮에 활동하고, 빛의 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총채벌레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즉, 오이, 가지, 멜론의 시설재배에서 청색이나 녹색광을 비추면 오이총채벌레가 증가하고, 붉은빛을 조사하면 오이노랑총채벌레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적색광의 조사에 의한 오이총채벌레의 감소는 적게는 3분의 1, 많게는 20분의 1까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구체적으로 연구되었으며, 지난해 11월 오사카부립 환경농림수산연구소(大阪府立環境農林水産総合研究所), 시즈오카현 농림기술연구소(静岡県農林技術研究所) 등 몇 개의 기관에서 공동으로 ‘적색 LED에 의한 총채벌레류 방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LED에 의한 해충 방제 기술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충을 방제하는 기술이며, 해충의 살충 효과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제 기술과 병용도 가능한 점 등 장점이 많다. 국내 친환경농업의 선구자이며, 시설재배가 많은 전남에서는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기술이다. 관련 연구자료를 입수하고, 전남 실정에 맞는 기술 개발을 하는 등 빠르게 흡수하고, 전남 농업발전에 창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참고문헌

조자용, 허북구 등. 2008. LED 광질이 브로콜리 새싹의 발아, 생장 및 생리활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생물환경조절학회지 17(2):116-123.

조자용, 허북구 등. 2008. 몇 가지 LED가 유채의 종자발아, 초기 생장 및 생리활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자원식물학회지 21(4):304-309.

農林水産技術会議. 2020. 2020年農業技術10大ニュースの選定について. プレスリリース 2020年 12月 23日.

SMART AGRI編集部. 2019. 減農薬と抵抗性害虫の防除を目指す「赤色LEDによるアザミウマ類防除マニュアル」公開. 2019年 12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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