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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농업, 전남 농업의 활력소로 삼아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0-12-31 08: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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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워케이션 농업. 국어사전에도 없는 신조어로 ‘워케이션 + 농업’의 형이다. 워케이션(Workation)은 일을 뜻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버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이다. 농업은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이며, 최근에는 농업자원을 이용한 치유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있다.

 

워케이션과 농업이라는 두 단어의 뜻을 생각하면서‘워케이션 농업’을 풀이해보면 농촌에서 지내거나 농업을 휴가처럼 활용하면서 본업(일)을 하는 것, 또는 워케이션을 제공하는 농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워케이션 농업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과거에도 전업적으로 저술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조용하면서도 경치가 좋은 농촌에서 머물며 작업을 해 온 사례가 많다. 최근에는 정보 통신이 발달해 원격으로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새들의 지저귐, 부드러운 바람과 녹지로 둘러싸인 시골에서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심에서 잠시나마 탈출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듯이 지내면서 일하는 사람들. 그들은 농촌에서 머무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유로운 삶을 구가하면서 장소, 음식 및 지역의 감성과 스토리 등의 자원을 소비하면서 농촌과 친밀하게 된다. 농산물이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농업을 체험하면서 농업의 소중함을 알게 되며 기술도 배우게 된다.

 

워케이션 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기간에 농촌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일을 하는 유형,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듯, 여행하듯이 농가에서 머무르면서 일하는 형태, 일시적으로 농촌으로 이주해서 평일은 원격으로 본업의 일을 하고, 휴일에는 농사에 종사하는 방법도 있다.

 

워케이션 농업의 참여 주체에 따라서는 개인형, 단체형, 절충형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워케이션 목적에 따라서는 순수 워케이션과 일과 농업의 겸업형 워케이션 농업 등의 구분이 가능한데, 어느 것이나 참가자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도움이 된다.

 

워케이션 농업이 활성화가 되면 우선 숙박료와 음식이 소비되면서 소득이 발생 된다. 워케이션의 참여자가 참여했던 곳과의 연대가 강화되어 생산물의 판매에 도움이 된다. 겸업형 워케이션 농업의 경우 농촌의 부족한 일거리 해소에 도움이 되고, 농업기술의 보급에 의한 소비자 안목을 높이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다.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적 환경변화와 워케이션 농업의 기대 효과를 생각해 볼 때 전남에서 워케이션 농업의 필요성은 높고 비중이 커지면서 전남 농업과 농촌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전남의 관련 기관에서는 워케이션 농업의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0. 농박 × 워케이션 적지 전남. 전남인터넷신문(12월 29일 칼럼).

허북구, 박윤점. 2010. 영화로 배우는 원예치료 길잡이. 중앙생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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