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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채소를 키워주는 소비자 직판 모델의 식물공장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1-04 08: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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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시대의 흐름과 함께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소비자 직판 모델의 식물공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 있는 ‘Willow’ 식물 공장에서는 약 32km 이내의 거리에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직판 모델의 정기 구입형 채소 판매를 하고 있다. 한 달에 99달러를 내면 식물 공장 내에 전용 공간이 할당되고, 그곳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목의 채소를 재배해서 공급하는 방식이다.

 

채소는 온도, 습도, 빛, pH 등이 상시 통제된 환경에서 수경 재배되며, 한 달에 두 번씩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구조이다. ‘Willow’ 식물 공장에서는 앞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향후 2년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워싱턴 DC 등 미국의 다른 도시에 식물공장을 건설하고, 이 서비스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수직 농업과 인공 지능(AI) 로봇을 조합한 폐쇄형 식물 공장을 운영하는 미국의 신생 기업 ‘Fifth Season’은 2020년 6월에 피츠버그시 교외의 브래덕에 약 5574평방미터의 새로운 식물 공장을 가동함과 동시에 자사의 전자상거래(EC)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피츠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식물 공장에서 재배된 채소 판매를 시작했다. EC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혼합 샐러드와 시금치 등 식물 공장에서 수확된 싱싱한 채소가 집에 배달된다.

 

뉴욕의 신생 기업 ‘Farm One’은 2016년부터 자사의 수직 농장에서 허브와 식용꽃 등 시장에 거의 나돌지 않는 희귀한 재료를 수경재배해서 지역의 일류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다. 뉴욕시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대상 지역으로 자사의 EC 사이트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EC 사이트에서는 브로콜리 새싹, 갓 등 잎이 많은 채소와 식용 꽃을 판매하고 있다.

 

위의 식물공장 사례처럼 자사의 EC 사이트 나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소비자와 온라인으로 접점을 만들어 자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소비자 직판(소비자 직접 투자, DTC) 모델은 최근 의류, 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음식의 영역에서도 응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의 건강 지향성이 강해지고, 계절을 불문하고 신선한 채소를 안정적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C 사이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의 52.9%가 식료품 구입에 EC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소비자 직판 모델은 도매 및 소매업체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공급망을 간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외의 식물 공장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채소를 도시 거주자들에게 빨리 공급해 주는 새로운 모델의 로컬푸드로 성장성이 기대된다. 전남에서도 농업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기관에서도 청년 창업을 위한 임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직판 모델의 식물공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았으면 한다.

 

자료출처

AGRI JOURNAL. 2020. 欲しい葉野菜を育ててもらえる!? DTCモデルの植物工場が誕生. 2020/11/06.

AGRI JOURNAL. 2020. 消費者と直接繋がるDTCが農業界でもスタート! 新しい地産地消のカタチ. 2020/10/12.

https://far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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