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량칸막이’ 이 생소한 단어는 놀랍게도 우리집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는 주택용 피난시설의 이름이다.
이 경량칸막이는 화재 발생 시 출입구 또는 계단으로 대피가 불가능할 때에 옆 세대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두께가 얇은 석고보드인데, 쉽게 말해 벽을 부수고 옆집으로 피난하라고 만든 가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파트에는 대피공간 또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되어있다. 그러나 세대주의 대다수가 존재조차 모르고 경량칸막이 앞에 붙박이장 등의 수납공간,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해 화재 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존재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고 발생하는 지식의 부재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이다. 그 존재와 정확한 위치만 숙지하고 있어도 이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생전 처음 듣는 경량칸막이, 그 경량칸막이가 우리집엔 있을까? 물론 직접 베란다에 나가 벽을 두드려 부수고 확인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1992년 7월 주택법 관련 규정 개정으로 아파트의 경우 3층 이상의 베란다에는 세대 간 경계벽에 경량칸막이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고 하니, 이 점을 이용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런 사소한 관심으로 우리는 우리가족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뿐더러 이러한 지식을 주변에 알리며 내 지식을 자랑하는 것과 덤으로 내 이웃을 보호할 수도 있으니 주변에 경량칸막이의 존재와 그 사용법을 알리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식은 힘 이상의 것이다.’라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이처럼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지식이 있다면, 나뿐이 아닌 내 주변사람도 지킬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경량칸막이, 이름은 어렵고 생소하지만 사용법은 쉽고 주변에 있다. 알고, 사용하고, 대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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