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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실시된 제9대 총장선거에서 한국외대 박철(58) 총장이 203표를 획득해 182표를 얻은 경제학부 김중렬 교수를 제치고 차기 총장 1순위 후보로 당선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교협은 1·2위 박철 총장·김중렬 교수를 이사회에 차기 총장후보로 추천하고, 이후 이사회에서 교협이 추천한 2명의 후보 중 1명을 한국외대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박철 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5년 모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해 대학 연구협력처장과 한국 서어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외국어대학 총장협의회장, 스페인 한림원 종신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 학생에게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파견 기회를 주는 '7+1' 제도와, 의무적으로 2개 이상 외국어 실력을 인증받도록 하는 '2개 이상 외국어 인증' 제도, 이중전공제도 등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박철 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학생 지원 강화, 이공계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교수 급여 인상 및 연구비 추가 지원, 직원 자기 계발 기회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사회의 선임을 거쳐 박철 현 총장이 9대 총장이 되면 한국외대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을 연임하게 된다. 한국외대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이다. /출처 : 한국외국어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