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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사회적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인 한국전력목포지점의 내부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채 방치되어, 고객정보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본사지침에 따라 고객정보관리교육을 매월 실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수개월이 지난 고객민원 서류가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상에 방치된 것에 대해 “고객들의 신상내역이 기재된 서류를 이렇게 소홀이 관리할 수 있느냐”는 인근주민의 황당한 반응이다.
주민 이모(여)씨는 지난 10일 오전 한전 목포지점 앞 버스정류장인근을 지나던 중 도로위에 뒹구는 문서를 발견하고 주웠다. .
이씨가 주워본 문서에는 한전 목포지점이 지난 8월 접수한 고객의 민원요청 사항이 기재된 것으로 일부 민원내용과 함께 고객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상세하게 기재돼있었다.
이씨는 “한전 앞을 지나던 중 길가에 서류로 보이는 용지들이 있어 무심코 주워봤더니 민원인에 대한 각종 신상정보가 적혀있었다”며 “한전이 고객의 정보를 이렇게 허술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목포한전관계자는 “긴급사안인 경우 빠른 민원해결을 위해 중계표를 작성해 시공업체에 고객관련서류를 넘겨주고 있는데, 해당업체 측에서 분실한 것 같다”면서, “업체대상 고객문서관리 교육이 소홀했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전의 이 같은 허술한 고객정보관리에 대해 일부 지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전이 고객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서류를 아무 여과 없이 전기시공업체 등에 고스란히 넘겨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시공 시 꼭 필요한 사항들만을 전달해 주는 구체적인 고객정보관리시스템을 갖추어야한다”면서, 공공기관의 고객정보 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