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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누군가의 생명의 ‘골든타임‘을 마주쳤을 때 외면하지 않을 수 있는 응급처치 A to Z - 여수소방서 봉산119 안전센터 소방사 이정민
  • 기사등록 2021-10-06 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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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119신고도 물론 중요하지만, 초기의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도착 전의 적절한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 사망률과 소생률 등에 많은 차이가 있음은 이미 여러 선진국 등에 증명된 바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사망원인(103항목)/성/월별 사망자수(2020년도 자료 활용)에 따르면, 여러 항목 중에 유독 순환계통의 질환과 호흡계통의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두드러진다. 


여기서 말하는 순환계통은 주로 심정지 등의 상황을 말하며, 특히 건강한 사람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까닭에 예상할 수 없는 질병이다. 물론 심정지 전의 대표적인 전조증상도 있다.

 

심정지전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는 아래와 같다.

 

1.갑자기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그 정도가 심하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및 그에 상응한 압박감)

2.가슴중앙에서부터 서서히 상체 전체로 퍼지는 통증

3.머리가 텅빈 것 같은 멍한 느낌

4.호흡이 갑자기 곤란함(특별한 행위나 상황없이)

5.식은땀

6.극심한 피로감과 전신의 무력감

7.구역 및 구토 동반 등이 있으며 보통 여러개의 증상이 일시에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정지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이며  쉽게 말하여 쓰러진 직후부터 4분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을 경우 생존가능성은 50%이며 이후에는 급격하게 소생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진다.다시말하여, 대처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신체에 적절한 산소공급이 되지 않으면 신체 곳곳이 큰 피해를 주게 되며, 특히 빠른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뇌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신속한 신고를 하여 구급대가 빨리 도착한다고 해도 보통의 경우에는 4분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이 경우 신고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심폐소생술을 수행하여 ’심정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종사자나 자격소지 등의 여부를 떠나, 일반인들도 충분히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에 대하여 절차와 방법을 숙지할 수 있으며 이는 내 가족 또는 주변인이 처한 위급상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래는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의 절차와 방법이다.

 

1.반응의 확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는 대답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또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2.119신고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한다. 만약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다면 즉시 가져와 사용해야 한다.

 

3.호흡확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일반인은 비정상적인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응급 의료 전화상담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4.가슴압박 30회 시행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소아 4~5 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 ..., '서른'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5.인공호흡 2회 시행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가슴압박 소생술) 단, 가족이 아닌 경우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하여 인공호흡은 더 이상 권고되지 않으며, 정확한 가슴압박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인공호흡은 제외하고 가슴압박만 한다.

 

6.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에는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심폐소생술 5주기(30: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회)를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7.회복자세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되었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관찰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진다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신속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한다.

(출처 : 대한심폐소생협회)

 

위의 사항을 기억하여 혹시나 심정지 상황을 만나게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고 적절히 진행하면 소생률을 좌우하는 황금시간을 놓치지 않고 내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AED(자동제세동기) 사용법과 그 평소에 자주 다는 곳에 AED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도 상황발생 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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