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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제주 감귤박스 편집 상품의 시사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11-15 1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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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제주기념품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는 실제 박스와 모양 및 디자인이 흡사(恰似)해 사진 촬영을 해 확대하면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를 직접 보면 매우 작고 앙징스럽다. 감귤을 두세 개 넣을 정도로 작은데, 용도는 감귤이 아니라 핸드로션 3개가 들어 있는 포장박스이다. 


감귤박스와 핸드로션이라는 이질적인 것이 결합된 이 상품은 젊은 층으로부터 화제를 모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에 포장된 핸드로선처럼 편집된 상품이 주목받으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되고 있다.‘편집’은 무엇인가를 결합해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므로 편집 상품은 개개의 상품으로는 이용성이 낮으나 함께 편집하면 이용성과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편집 상품의 대표적인 사례는 치약과 칫솔을 하나의 케이스에 넣은 상품이다.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에 넣은 핸드로션은 제주감귤박스의 이미지와 핸드로션의 선물이라는 용도를 편집한 것이다. 제주감귤박스의 이미지는 ‘제주’, ‘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요즘은 집 앞에 있는 가게에서 감귤을 살 수 있고, 휴대폰만으로도 제주도에 있는 감귤 농장에서 막 수확한 감귤을 주문하고, 선물할 수 있는 시대임에도 제주공항에는 감귤박스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감귤 박스는 무겁고, 짐이 많아지는데도 제주도에서 감귤을 사고, 이것을 선물하기 위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심리는 감귤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의 핸드로션 상품은 의외성이라는 것도 있으나 ‘제주도 선물 = 감귤박스’라는 관념화된 이미지와 핸드로션을 편집한 것이다. 핸드로션은 종류가 많고, 차별화가 힘들며, 제주와의 연관성도 낮으나 감귤박스에 넣는 순간 ‘제주도 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되어 제주도 방문용 선물이라는 메시지성을 강하게 지니게 된다.

 

 소비자들은 ‘제주도 선물’이라는 메시지가 있는 이것을 선물용으로 구매하면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지 않으면서도 제주도 방문 선물을 준비하게 된다. 이 상품이 주목을 받게 된 데는 그동안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들이 감귤을 선물로 많이 이용해와서 ‘제주도 선물 = 감귤 박스’라는 이미지가 구축된 영향이 크다.

 

제주도 감귤박스처럼 전남의 각 지자체에도 고유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곳들이 많다. 미니어처 제주감귤박스에 넣은 핸드로션 상품은 전남에서도 각 지역 고유의 이미지를 특산물과 편집해서 상품화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사람들은 하루에 3,000개의 광고와 접촉하고 있다”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3개에 불과하다”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소비자의 주의를 끄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구축된 지역 이미지는 개발한 특산물의 편집 요소로써 중요한 자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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