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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많은 신차발표가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량인 현대차 소나타의 풀체인지모델 YF소나타가 출시되었고, 그 뒤를 쫓아 르노삼성의 뉴SM5도 오는 18일 출시를 앞둔 상태로, 현재 예약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신차가 출시될 경우, 기존 차량은 찬밥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몇 달사이에 구형모델이 되고, 중고차판매시 가격도 상당 폭 하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료를 살펴보면 인기차의 경우 신차출시를 앞두고 있어도 상당히 높은가격에 판매가 이뤄짐을 알 수 있다.
YF소나타가 출시와 동시에 2위를 차지한 9월달에도, NF소나타는 5위를 차지했다. 또한 8월 전체판매에서 3위, 1∼8 종합판매에서도 2위를 차지했을 만큼 YF출시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그렇다면, 왜 신차발매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구형모델이 잘 팔리는 것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자동차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현대자동차는 여러 이유를 들어 YF소나타 가격을 NF소나타보다 200만원가량을 인상했지만 엔진부는 6단미션이 적용된 것 외에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NF소나타는 재고처리 차원으로 구입시 혜택이 늘었고, 자동차 영업사원선에서도 상당한 금액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YF소나타는 공식적인 구입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없고 디자인과 편의장비가 향상되는 것 대신에, 몇 백만원을 절약할 수 있어 NF소나타는 구형이 됨에도 적지 않은 판매를 올릴 수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디자인측면에서 YF소나타의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도 NF소나타의 판매량을 늘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차가 졸지에 구형차가 되어버리니, 감정적으로는 좋지 않을 수 있으나 실리를 살펴볼 때에는 검증된 차량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는 신차 출시하기 직전이다.
중고차가격에 대해서 박성진 마케팅담당자는 "물론 중고차가격은 하락한다. 하지만, 9월에 NF소나타 구입자들이 상당한 금액을 할인받고 차량을 구입했기 때문에, 중고차로 되팔 때의 가치하락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는 반면, YF소나타는 NF소나타와 같은 자동차 가치하락에 대한 상쇄분이 없어, NF소나타 중고차판매시 NF소나중고차가격이 YF소나타를 구입하고 판매할 때 얻는 것보다 반드시 크다고 말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결국, 실리를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신차출시 직전은 가장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기다. 따라서 성능을 인정받은 인기모델의 경우 후속 신차가 발표되어도 여전히 높은 판매수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출처 : 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