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철중기자]  무안소방서(박의승)는 지난 13일 오후 13시 10분경 무안군 삼향읍 한 옥외주차장에서 세워둔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에 인근을 지나는 30대 남성이 주변 소화기로 초기 진압해 자칫 인접 차량으로 연쇄 확대될 뻔한 화재를 막았다.

차량화재 진압 광경

 닭갈비집을 운영하던 김영순(여. 58)씨는 점심시간에 갑자기 30대 남성이 자신의 가게와 옆 떡볶이집에서 소화기 2대를 가지고 달려가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달려가 불을 껐고, 불꽃과 연기가 잦아들자 옷과 머리에 하얀 먼지를 털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초기 소화된 상태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큰 어려움 없이 엔진룸을 열어 도착 즉시 남은 잔불을 진압했다. 김씨는 소화기를 가져가는 이유나, 누구인지 몰라 처음에 당황했으나 이유를 알고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찬했지만, 누구인지 모른다고 한다. 소방서에서는 소화기를 제공해 준 김영순씨와 이웃 가게에 같은 소화기를 무료로 제공했다.

 무안소방서에서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소화에 힘쓴 주민에게는 사용한 소화기와 같은 소화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올 3월에도 자신의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주택화재를 진압한 주민에 또, 8월에도 주유소 앞에서 발생한 덤프트럭 화재에 소화기를 사용한 주민에게 같은 내용으로 소화기를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