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지난해부터 내린 폭설로 눈 속에서 굶주린 야생동물을 살리기 위한 먹이 나누어 주기 행사를 1월 7일 (월) 오후 무등산 원효계곡 일원에서 실시하였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지난 해 12월 29일부터 금년 1월 1일 사이에 내린 폭설로 무등산 상봉에는 약 50cm에 달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무등산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들이 굶주리고 있어 긴급하게 먹이주기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무등산공원사무소 전 직원과 야생동물 연구에 권위 있는 호남대학교 이두표교수와 학생,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 있는 자원봉사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하여 야생동물 살리기에 나섰다.

야생동물 먹이로는 옥수수, 콩, 고구마, 건초 등 약 1,000kg의 먹이를 준비하여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은 산림청 산림항공관리소(영암지소)에서 헬기를 지원받아 무등산 정상, 원효계곡, 의상봉 주변과 동구 용추계곡 등에 투하하였다.

또한 원효계곡, 평두메 일원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먹이 한 봉지를 들고 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쌓인 눈을 치운 후 맨 땅에 먹이를 놓아주어 야생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무등산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은 고라니, 멧토끼, 멧돼지, 다람쥐 등 포유류 15종과 꿩, 비둘기, 박새 등 조류 79종이 서식하고 있다.

무등산공원사무소 노원기 관리담당관은 “우리의 무등산에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