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국내에서 중요한 한약재로 이용되는 약용작물인 당귀를 친환경 유기재배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약용작물에 속하는 당귀는 국내 대한약전에 수록되어 있는 중요한 한약재로 2008년 710ha에서 2,581톤을 생산했다.
당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당귀와 중국의 중국당귀, 일본에서 이용되는 일당귀가 있는데, 중국당귀와 일당귀는 비타민B12를 함유해 피를 만드는 것을 돕는 보혈작용이 있는 반면, 참당귀는 보혈보다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참당귀에만 함유되어 있는 주요 약효 성분인 데크루신과 데크루시놀안젤레이트는 폐암, 간암 등 암세포에 강한 치사작용을 가진 항암제이며 세포내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저탄소 녹색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당귀 유기재배시험을 수행한 결과, 화학비료와 작물보호제 대신 유기질비료와 친환경제재를 이용해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며, 주요 성분인 데크루신과 데크루시놀 안젤레이트함량도 우수한 한약재로 생산하게 됐다.
특히, 균배양체로 만들어진 유기질비료는 화학비료를 이용해 재배한 당귀와 수량이 10a 당 278kg으로 차이가 없었으며 데크루신 함량도 높아 고품질 한약재 생산이 가능했다.
또한, 당귀를 재배할 때 가장 많이 발생되는 응애도 토양미생물제재로 만들어진 친환경방제재를 이용해 예방위주로 방제가 가능했으며, 작물보호제를 이용해 방제하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친환경 유기재배로 당귀를 생산함으로써 농약잔류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품질을 고급화해 소비자가 신뢰하는 한약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김영국 박사는 “당귀의 친환경 유기재배로 고품질 한약재 생산은 물론 농약 잔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단순히 재배 생산뿐만이 아니라, 수확 후 관리에 대한 품질 향상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