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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 교지에 스냅사진으로 찍어 희미한 달랑 단체사진 한 장이 라는 것이 너무 …
  • 기사등록 2010-02-20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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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2일은 광주 전남 지역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을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러웠다.

자녀들이 졸업한 학교는 자녀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만들고 부모의 추억이 어린 곳이며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곳이기도 하다.

시설 면으로나 학교 분위기는 사뭇 달랐지만 학교는 아버지, 할아버지 때보다 더 새롭고 옛날의 추억만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었다.

졸업식 당일, 졸업식의 행사는 교가제창, 학교연혁, 학교장의 인사말 재학생의 송별사 졸업생의 답사 부모님께 절로 감사를 표하고 졸업생의 졸업 가를 마지막으로 졸업식은 경건하면서도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

아쉬운 것은 졸업앨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역 당 졸업생수가 많은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앨범 제작 시 수익성이 맞지 않아 앨범을 제작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지에 스냅사진으로 찍어 희미한 달랑 단체사진 한 장이 라는 것이 너무 아쉬워 타지역 농,산촌 졸업앨범을 알아보았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음초등학교 졸업생은 하이원리조트 사회봉사단 '꿈틀'이 직접 만들어 전달하였고, 충북 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 졸업생들은 선생님들이 손수 제작한 앨범과 학교 선배 등으로부터 기탁된 장학금, 학교문집, 조 교장이 개인적으로 마련한 책과 장미꽃 등을 받아들고 6년 간 정들었던 교정을 떠났다.

학생 수가 많은 도시 지역 학교와는 달리 졸업생이 10명에 불과, 앨범을 외부에서 제작할 경우 촬영과 제본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을 우려한 교사들은 학년 초부터 교내행사 때마다 촬영한 파일을 손수 편집하고 인쇄한 뒤 20쪽 짜리 앨범으로 만들어 졸업생들에게 나눠줬다.

“시골의 작은 학교이지만 희망의 농,산촌 학교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환경 만족도를 높이고 학교가 지역문화의 중심이 되도록 가꿔 나가겠다”는 비전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

한편, 삼성SDI(대표 최치훈)는 초ㆍ중ㆍ고교 졸업식이 한창인 가운데 장애인 특수학교에 졸업앨범을 선물하는 사랑의 졸업앨범 만들기 행사를 실시했다.

삼성SDI “사랑의 졸업앨범 만들기 행사”는 서광학교가 1964년 개교 후에 한번도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2005년도에 처음으로 앨범 60권을 기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이 졸업앨범은 회사의 임직원들이 행사 때마다 직접 참석해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비용 역시 ‘매칭 그랜트’ 제도를 통해 마련된 기금을 사용해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매칭그랜트 제도는 삼성SDI가 국내최초로 시행해 온 것으로 임직원들이 비영리 단체 또는 기관에 정기적으로 사회공헌 후원금을 기부할 경우 회사도 이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1대1로 매칭(matching)해 후원금을 출연하는 선진국 형 사회공헌 제도이다.

수익이 맞지 않아 앨범을 제작할 수 없다는 말보다는 교육의 현장에서 좀 더 적극적인 따뜻한 배려와 봉사정신이 필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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