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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서 재배하는 해수 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2-08-12 0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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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유엔(UN)은 탄소배출 속도가 지금과 같이 계속된다면 해수면은 2100년에 2m, 2300년 3-15m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긴다, 그중의 하나가 지구상의 많은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기면서 염분으로 농사를 짓기 어렵게 된다.

 

중국에서는 해수면의 상승에 따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바닷물에 잘 자라는 ‘내염성 벼’를 개발했으며, 8천만 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내염성 벼의 연구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나 큰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가 중국‘해수 벼의 아버지’라 불리는 첸리셩(陳日勝)이 1986년 11월에 광둥성(廣東省) 잔장시(湛江市) 해변에서 맹그로브 자원을 조사하던 중 바닷물의 염도에 저항할 수 있는 야생 벼를 발견하면서 연구가 시작되었다.

 

첸리셩은 해도86(海稲86) 품종을 육성하는 등 ‘해수 벼’를 연구한 결과 해충 저항성이 좋고, 화학비료가 필요 없는 장점이 있었으나 수확이 어렵고, 식재 관리 등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상업적인 재배에 들어가지 못했다. 정체되었던 ‘해수 벼’의 연구는 중국 최고 농업 과학자이자 농업경제학자인 위안룽핑(袁隆平, 1930-2021)이 이 소식을 듣게 되면서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위안룽핑은 중국에서‘잡종 벼의 아버지’로 불리며, 1970년대에 수확량이 많은 잡종 벼 품종을 육성해 수백만 명을 기아로부터 구한 국가적 영웅이다. 그는 2012년에 ‘해수 벼’를 국가 프로젝트에 포함시키고, 산업화를 추진했다.

 

위안룽핑은 2016년에 토양 조건이 다른 전국 6곳을 선정해 내염성 벼재배 시험장으로 만들었다. 이듬해 중국 칭다오에다 중국칭다오해수벼연구개발센터(中國青島海水稻研究開發中心)를 세우고, 670ha만 불모지에서 3,000만 톤의 쌀 수확을 목표로 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소금·알칼리 내성의 벼 ‘해수 벼’는 8품종이 중국 국가의 시험과 평가를 거쳐 재배되고 있다. 재배 지역은 헤이루장(黑龍江省)이나 랴오닝성(遼寧省), 내몽고(內蒙古) 자치구,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산시성(陝西省), 산둥성(山東省), 장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을 포함한 10개 성(省)이며, 재배 면적은 약 40,000ha 정도 되며, 중국 전역의 주요 염기 및 알칼리 토양을 커버하고 있다.

 

‘해수 벼’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2016년 0.06ha당 500㎏을 돌파했고, 2017년 10월에는 최고 621kg에 달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해수 벼’를 낮의 기온이 50℃까지 올라가고, 모래 먼지에 휩쓸리는 두바이에서 재배해 성공했다. 

 

중국에서 ‘해수 벼’는 염분과 알칼리성이 높은 지역에 재배할 수 있으므로 도시화, 오염용으로 경작지로 줄어드는 것과 식량 부족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간척지 등 염분이 많은 해안 지대 토양에서는 담수로 염분을 줄여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경제적으로 타당할 만큼 수확량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중국에서‘해수 벼’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데, 간척지와 해안에 접해 있는 지역이 많은 전남에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해수 벼’의 유용성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유전자원의 확보와 시험재배 등을 통해 해수면 상승, 식량 안보 등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Bloomberg. February 20, 2022.. China's answer to rising sea levels, food insecurity: 'seawater rice'.

人民網日本語版. 2022年05月23日. 中国各地で‘海水稲’の田植えが続々スタート.  

SciencePortal China. 2018年04月09日-04月13日. 海水稲の試験栽培が全国で展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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