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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아름다운 생명의 우물파기” 광주학생들 - 지구촌 이웃, 프놈펜에 생명의 우물 기증
  • 기사등록 2010-03-31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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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앙코르와트 관광지로 유명해진 캄보디아에 ‘생명의 우물파기’에 동참하는 광주 학생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수도 시설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 90% 이상이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빗물을 받아먹거나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이다.

캄보디아 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곳에 진행중인 생명의 우물파기‘사업에 이장원(서석고1) 한재원(인성고3) 이성원(동성고 3) 등 3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모은 용돈을 성금으로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3월중에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현지에서 9개의 우물을 팔 수 있는 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현지 한인 교민 봉사단에 신청했다.

현재 인하대 시스템 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진(19. 광주 석산고 졸)군은 “지난 2008년 캄보디아가 식수 어려움을 겪는다는 방송을 접한 후 그해부터 ‘생명의 우물 파기’ 사업에 동참했다”면서 “광주지역 후배들이 이 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평화와 인권의 도시 광주가 세계로 향하는 실천의 길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군은 지난 2월 돼지 10마리를 기증해 현지인들이 자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도 했으며 앞으로 계속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캄보디아 현지 신문도 이들의 미담을 실어 현지인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은 아시아 최대 호수인 톤레삽과 동남아의 젖줄 메콩강, 그리고 바삭강이 접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 겉으로 보면 수자원이 매우 풍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전혀 다르다.

깨끗한 우물을 식수로 쓰고 있는 곳은 그중 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 건기에는 이 조차도 구하기 힘들다.

캄보디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조차도 석회질 성분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적응된 내국인이 아니면 탈이 날 가능성이 높다.

1인당 국민소득이 320달러에 불과한 가난한 나라인 캄보디아는 국민의 대부분이 빗물을 받아먹거나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여 심한 피부병에 시달리는 등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물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마을에선 주민들의 피부병 발병률까지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 깨끗한 식수 공급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좋은 일들이 일어나 현지인들의 생활개선에 기여하는 결과가 됐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파고 있는 우물은 국내에서도 20~30년 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펌프식 우물로, 이 우물 하나면 주변 10여 가구가 깨끗한 물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도 아프리카 지역 우물파기 행사인 ‘단비’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세계 곳곳에 ‘한국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의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는 캄보디아 생명의 우물 사업은 직접 공사가 아닌 우물 1기당 200달러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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