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일본 도쿄도 서부 다마가와(多摩川) 서쪽 해안에 위치한 이나기시(稲城市)는 일본 배의 산지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해마다 농지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도쿄에서 100명 가까운 생산자가 단일 작물을 재배해 '산지'를 형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나기시(稲城市) 배산지의 가와시마 히로시(川島實) 씨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신고배는 모두 모양이 좋고, 상품 비율이 매우 높다. 그 배경에는 네팔에서 가져온 배 수분수가 한몫하고 있다. 과수원의 한쪽에는 큰 배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것은 한때 네팔을 방문한 히로시(實) 씨가 현지에서 발견한 야생배나무이며, 이것에서 꽃가루를 채취하여 매년 인공 수분에 활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일본의 배는 대부분 유전적으로 자가수분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 다른 종류의 배나무 꽃가루를 이용해서 수분을 시켜 주어야 하는데, 히로시(實) 씨를 비롯해 많은 농가에서는 유전적으로 일본 배나무와 거리가 먼 네팔 배나무의 꽃을 이용해서 수분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 상품의 생산율이 높다.

네팔 배나무는 히로시(實) 씨가 2000년에 농업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친구의 초청을 받아 네팔의 카카니 마을의 농장 견학과 관광 여행을 하러 간 것에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히로시 씨가 탄 버스는 산속에서 펑크가 나 예비 타이어가 도착할 때까지 3시간 정도 기다리게 되었다. 히로시 씨는 기다리면서 주변의 산을 산책하다가 야생배나무를 발견했다.

그 배나무는 줄기의 수피가 깨끗했으며, 잎은 두껍고 색깔도 좋았다.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생명력을 느껴 가지를 하나 꺾어 일본으로 갖고 와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봄이 되자 배나무에 접목했더니 일본에서 재배하고 있는 배보다 2주일 정도 꽃이 빨리 피었다.

히로시(實) 씨는 이것을 배의 수분수로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마지로(馬次郎)배나 중국 원산의 야리배(鴨梨)의 꽃가루를 채취해 이용하고 있었는데, 수분수와 재배종 배의 개화 시기가 비숫해 일손이 많이 필요한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데, 재배종 배보다 2주 정도 꽃이 빨리 피는 것은 굉장히 장점이었는데, 수분수로 사용하려면 공식적인 수속이 필요했다. 히로시(實) 씨는 5년 후에 다시 네팔에 같은 장소를 방문해 야생배나무를 찾아서 가지를 가져와 나리타 공항의 식물 방역소에서 격리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에 2년 반이 소요되었고, 2007년 12월에 합격했다. 네팔 야생배나무 삽수 6개를 받아 삽목으로 증식해서 수분수로서 활용하게 되었다. 

네팔 야생배나무를 증식시킨 것은 일본 배나무 보다 2주일 정도 빨리 개화하는 특성이 있어서 꽃가루를 채취하여 봉지에 넣고 건조제와 함께 냉장고에 보관한다.

이나기시(稲城市)에서는, 전년 봄에 채취한 꽃가루와 더불어 중국산의 수입 꽃가루를 사용하는 농가가 많은데, 그 비용이 적지 않다. 네팔 배나무는 이나기시(稲城市)에서 생산되며, 일본배 보다 2주 전에 개화하므로 꽃가루를 냉동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일본 배와는 품종도 계통도 다르므로 어떤 품종과 교배해도 수분이 잘되는 장점이 있다.

가와시마(川島) 부자(父子)는 지역의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제삼자에게 전매 양도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네팔 배나무 묘목을 나눠주고 있다. 묘목 대금은 받지 않으나 양도자들이 사례금을 맡기면 네팔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네팔 현지에서 농업지도와 초등학교 운영을 지원하는 공익 재단법인 일본농업연수장협력재단(JAITI)에 기부하고 있다.

위의 사례는 배 관련 연구소가 아니라 배 재배 농가가 배꽃 가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봄이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신뢰도가 높은 배꽃가루의 안정정적인 공급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가 있다.

자료출처

「農耕と園藝」2017年7月号より転載・・一部修正

https://karuchibe.jp/read/3338(ネパール生まれの花粉が驚異の秀品率を実現！稲城市の日本ナ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