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장관은 31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국방부에서 파악되는 사항은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한 뒤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믿을 것이 없다”며 “국방부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방부는 알고 있는 내용은 최대한 설명하고 있고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부분은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실에서 벗어난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내부·외부적인 모든 상황을 두고 파악 중에 있지만 가장 명확한 것은 침몰된 선체를 인양해야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원인을 추정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사건에 대한 모든 사항은 명백하고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 분석에는 군 외에 외부 전문가도 함께 참가해 결코 숨길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교신 일지와 관련해 김 장관은 “‘…이상없습니다’와 같은 추상적인 내용이 다수를 차지해 언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없고 단지 발생 시간대를 유추할 수 있는 정황 증거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밀이 포함돼 전부를 공개하기는 곤란하고 관련 부분만 정리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현재 인양을 위한 선박이 사고해역으로 올라오고 있어 주말에는 모든 것이 준비될 것”이라며 “실종자 수색은 계속진행하되 현장 상황에 따라 수색과 인양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실은 이번 침몰사건과 관련, 언론에서 제기한 의문 및 의혹 사안들에 대해 국방부 입장을 정리한 자료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