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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꼭지,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4-04 07: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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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토마토의 독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마토는 오랜 식용 역사가 있고, 생활 속에서 자주 먹는 친근한 열매채소이기 때문에 독성에 대해 화들짝 놀라는 분들이 많으나 붉은색의 토마토 열매에는 독성은 거의 없고, 비타민 A와 비타민 C, 비타민 E 등 신체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독성이 나타난 토마토는 덜 익은 것이다. 덜 익은 토마토에는 감자 싹에 많이 포함되는 천연 독소 솔라닌(Solanine)과 매우 유사한 구조의 토마틴(Thaumatin)이 포함되어 있다. 토마틴은 솔라닌과 친숙한 독성을 가진 글리코알칼로이드(Glycoalkaloid)라는 성분이다.

 

토마틴을 대량으로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며,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토마틴은 잘 익은 토마토 열매에는 거의 포함되지 않으므로 익은 토마토를 먹으면 토마틴에 의한 식중독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토마틴은 익지 않은 토마토 열매뿐만 아니라 줄기, 잎, 토마토 꼭지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익은 토마토라도 꼭지 채 먹게 되면 토마틴을 먹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토마토 꼭지를 몇 개 먹었다고 해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는 크지 않으나 토마틴이 많은 토마토는 풍미와 식감도 좋지 않으므로 토마토 꼭지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꼭지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나 토마틴의 함유, 토마토의 맛을 떨어뜨리는 것 외에 꼭지로 인해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토마토 꼭지는 복잡한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씻어도 세균이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우려도 있다. 토마토 꼭지 자체는 물론 꼭지 아래와 주변에도 세균이 남기 쉽다. 위생적인 관점에서 토마토 꼭지는 제거한 후 흐르는 물로 씻어 먹는 것이 좋다.

 

도시락에 후식용으로 방울토마토를 사용할 때는 특히 꼭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 도시락은 포장하고 먹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토마토 꼭지 아래에 잡균이 남아 있다가 번식하기 쉽다. 그러므로 꼭지를 따내고 흐르는 물에 헹궈낸 후 물기를 닦은 후 도시락에 넣는 것이 좋다.

 

토마토의 꼭지는 먹지 않아야 한다. 실수로 한두 개 정도 소량을 먹었을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토마틴을 너무 많이 섭취해 메스꺼움이나 복통 등 컨디션에 변화가 나타날 때는 반드시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토마토 꼭지는 위와 같이 토마틴의 함유는 물론 위생적으로 좋지 않으므로 먹지 않도록 하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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