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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마약청정국 대한민국? - 진도읍내 파출소 순경 이종성
  • 기사등록 2023-04-06 09: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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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연예인의 마약투약 혐의와 더불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마약과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지고있다.


과거 마약은 일부 소수계층의 일탈로만 여겨져 왔었고, 실제로 주변에서 마약사범을 보기란 어려웠기 때문에

그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안일하게 인식되어 왔었다.


하지만 마약이 사회에 점차 퍼지게 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되었다.

 

실제로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이 20명을 넘어, 유엔에서 정한 ‘마약청정국’의 범위를 이미 넘어섰고

최근 3년간 마약사범 가운데 초범의 비율은 2019년 74%(1751명)에서 2020년 74.6%(1960명), 2021년 75.8%(1962명)로 해마다 상승했다.

 

그 중 광주 전남 마약사범의 경우 2021년도에는 715명에서 2022년도에는 778명으로 증가하였으며 20.3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는 점이 돋보인다.

 

20.30대 마약범죄율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요인은 클럽이나 술집 등 밀폐되고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미디어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별다른 규제없이 마약에 관련한 컨텐츠를 검색하여 해당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에 더 나아가 SNS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까지도 마약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뇌는 중독의 영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훨씬 더 치명적이고,중독의 위험도가 높다. 성인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 적은 양의 투약으로도 뇌의 손상 정도가 심각하기에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마약은 뇌 신경세포 사이 공간인 시냅스를 비롯해 뇌 구조와 기능에 수백 가지 변화를 일으킨다.


뇌는 한번 변형되면 복원되지 않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중독자들이 다시 약을 하고 싶은 강렬한 욕구에 시달리게 한다, 즉 마약을 단 한 번만 투약하더라도 영구적으로 뇌가 망가지는 것이다.


마약도 술과 담배와 같은 중독물질로, 한번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더 강력한 마약을 갈구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사회적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한다.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5개월간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특별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 신분의 중독자들이 늘고 있어 초중고,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차원의 조기 예방교육이 함께 도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약범죄를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끝없는 쾌락을 향한 늪에 빠져 살고 있는

마약사범들이 적절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주어 다시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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