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오전 이희호여사를 예방하고 5만달러 뇌물공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데 대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이희호 여사 : 수고하셨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 그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희호여사 : (무죄판결이 났는데) 당연히 그렇게 돼야죠. 검찰이 자꾸 만들어서 흠집내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 이번 일을 겪으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오랫동안 정치하면서 공작정치의 희생을 당하시고 아픔을 많이 겪으셨다. 그렇게 많이 당하셨지만 보복정치 하지 않으셨다. 정말 휼륭한 정치가셨다. 어떻게 그렇게 견디셨는지...
최경환 비서관: 재판 때마다 여사님이 TV를 꼭 보셨습니다.
한명숙전총리 : 감사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걱정이 많습니다. 너무 지독하네요.김대중 대통령님이 “역사는 우리에게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시간 앞에 무릎을 끊는다.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참 좋은 말씀입니다.
최경환 비서관 : “국민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승자는 국민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한명숙전총리 : 요즘 어떻게 책 읽으면서 지내시나요. 현충원도 가시지요?
이희호여사: 책도 읽고 성경도 보고 그러죠 일주일에 화요일 토요일 두 번 현충원에 갑니다.
한명숙전총리: 저도 현충원으로 한 번 찾아뵈려고 합니다.
이희호여사: 그러세요. (정원을 보시며) 목련이 다 피었네요 꿋꿋하게 이겨내세요
한명숙전총리 : 건강하시고, 현충원에서 뵙겠습니다.
한명숙 전총리는 이희호여사님를 예방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