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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편집과 유전자 변형의 차이점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7-06 0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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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오늘날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종자는 고대부터 반복적인 번식의 결과로 태어난 지적 재산으로서의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대부분의 농작물은 오랫동안 재배해 오면서 수확량, 좋은 맛, 질병에 대한 저항성 등 좋은 특성을 가진 종자를 지속적으로 선택하고 교배한 결과에 의한 것들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육종, 즉 선택과 교배의 결과의 산물이다.

 

그런데 최근 농작물의 육종 및 품종과 관련해서 자주 듣게 되는 용어 중에 ‘게놈 편집’과 ‘유전자 변형’이라는 것이 있다. 게놈은 유기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유전 정보를 의미한다. 각 유기체에는 자체 게놈이 있으며 각 개체의 특성은 이 정보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의 경우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은 게놈이 다르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붉은색과 노란색 과일, 파란색과 분홍색 꽃 같은 특성 차이는 게놈 정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게놈은 긴 일련의 DNA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 ‘유전자’가 있다. 유전 정보는 게놈 서열의 일부에 나열된 개인의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파괴되면 바뀐다.

 

토마토를 예로 들면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이것들은 빨간색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다. 유전자 서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붉은 색소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전적 이상은 토마토의 진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했는데, 흥미롭게도 붉은 토마토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파괴해도 동일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방사선 및 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를 만들고, 그것 중에서 유용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자연조건 또는 인공 돌연변이에 의한 돌연변이 작물은 게놈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특성의 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우발적’으로 원하는 표적 특성만 우수하게 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유전자 변형 기술'은 20세기 말경에 거의 확립되어 제초제 저항성을 도입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이 기술은 식물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전자를 통합하는 것으로 기존 육종과 다르다.

 

극단적으로 이것은 새로운 유기체의 탄생과 같으므로 안전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안전성 외에 생태 교란 등의 여지가 있어 기존 식물과의 교잡을 방지하고 자연조건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실제로 재배하기까지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게놈 편집과 유전자 변형은 위에서처럼 육종 표적을 수정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게놈 편집은 이전에 자연조건이나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된 돌연변이를 인위적으로 일으킬 수 있으나 변형 범위는 원래 식물이 갖는 유전자의 범위로 제한된다. 즉, 완전히 새로운 품종을 육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은 게놈 편집과는 달리 식물에 존재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등 자연에서 발생하지 않는 현상을 실현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안전성이 논란화 되고 있다.

 

인용문헌

中野道治. 2020. 遺伝子を改変してより優れた作物を! ゲノム編集は農業界の革命児となるか. アグリジャーナル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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