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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토마토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7-11 0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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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토마토 중에는 가지처럼 보라색 종류가 있다. 보라색보다 더 어두운 검은색의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많은 품종이 있고,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이다.

 

검은색 토마토는 이름대로 외형이 검은색이 특징이다. 붉은 토마토만큼 품종이 많지 않으나 다수의 검은색 토마토 품종이 있어 색깔도 아주 검은 색, 적갈색-적흑색 등 다양하다. 빛의 가감이나 재배 환경 등에 따라서는 가지와 같이 짙은 보라색을 띠는 것도 있고, 붉은 갈색인 것도 있다.

 

검은색 토마토의 크기는 미니토마토에서부터 중간 크기의 것, 큰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검은색 토마토를 잘라보면 과육이나 즙이 새까만 것, 보통의 토마토와 마찬가지인 것, 녹색인 것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토마토의 주 색소로는 보통 카로티노이드계의 리코펜(Lycopen)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검은색 토마토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가지나 블루베리, 보라색 콩에도 포함되어 있는 청자색의 천연 색소 성분이다.

 

안토시아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이며, PC 등에서 장시간 혹사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눈의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장의 지방을 감소시켜 비만과 당뇨병, 동맥 경화 등 생활 습관병의 예방과 콧물이나 재채기, 눈의 가려움 등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능도 있다.

 

검은색 토마토에는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고, 생활 습관병이나 비만 예방, 피부 보호 효과, 혈액 순환에 좋은 리코펜이 빨간색 토마토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검은색 토마토는 과일 표면의 녹색이 햇빛에 노출되어 검은색으로 변한다. 표면에 빛을 받으면 과실에서 안토시아닌이 만들어진다. ‘인디고 로즈’라는 품종의 경우 보라색이 없는 것이라도 1주일 정도 햇빛에 노출시키면 보라색으로 된다.

 

식용 방법은 보통의 빨간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요리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만 토마토의 과육 경도가 낮고 껍질이 부드러워 유통과정에서 손상을 입기 쉽다. 맛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생식하면 극단적으로 달지 않은 편이다. 산미가 강한 것도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약간 밋밋한 맛이다. 하지만 요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검은쌀, 검은깨, 오골계처럼 검은색 식품에 대해서는 약용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검은색 토마토는 안토시아닌과 리코펜이 동시에 함유되어 있어 해외에서는 슈퍼푸드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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