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순천시장후보는 16일 “문화를 권력화하는 시장은 시민의 불행이다”라며 노관규시장의 순천문화원 법정 패소와 문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병철 후보는 이날 ‘시청 별관 소유권 소송, 순천문화원 승소 판결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순천시를 피고로 한 순천문화원의 승소판결을 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윤 후보는 “정치인과 행정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도덕성임에도 불구하고 손바닥 뒤집듯이 약속을 어기고, 문화원을 유린하고, 아까운 시민혈세를 법정 소송비용으로 낭비했다”라며 “참으로 민망하고 개탄스러운 이 일을 선거과정에서 엄중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문화에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민주정부 10년의 문화정책은 마땅히 계승되어야한다”라며 “겉으로는 야당 옷을 입고, 속 버릇은 한나라당 정치를 배운 게 아니냐”라며 탈 많은 순천시 문화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세계적으로 문화를 숭상하지 않고 선진 도시로 성장한 사례는 없다”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방행정도 문화 행정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자신의 문화정책으로 윤 후보는 순천시 문화재단 설립과 문화단체의 정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하고 지역 문화예술인의 도시 디자인 참여를 통한 안정적 창작활동 보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