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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제거하는 관엽식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3-07-31 09: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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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현대인들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일 정도로 많다. 학교, 회사, 체육관, 운동, 영화관, 쇼핑센터 등 집에서 휴식뿐만 아니라 일과 휴식, 취미 생활에 이르기까지 실내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의 공기 질이 매우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공기정화기 등이 출시되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관엽식물도 주목받고 있다.

 

관엽식물은 싱그러운 녹색 잎이 시각으로 편안하게 하는 등 정신적 안정과 치유 효과가 있으면서 종류에 따라서는 공기정화, 냄새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National Aeronautics & Space Administration)에서는 식물의 공기 청정 기능을 연구하였으며, 공기 청정 효과가 뛰어난 관엽식물을 ‘에코 플랜트’라고 이름 붙여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공기 청정,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관엽식물은 초보자도 기르기 쉬운 포토스, 광택이 있는 꽃이 매력적인 안스리움 등이 유명하다. 그 밖에도, 암모니아 제거율이 높으며 세련된 잎이 특징인 산세베리아, 잎이 넓은 고무나무,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알로에베라 등 많다.

 

공기를 정화하고 냄새 제거 등을 하는 관엽식물 중에는 요즘처럼 덥고 습기가 많을 때 습기를 제거하는 기능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관엽식물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공기 청정 효과나 냄새 제거이고, 습기를 제거하는 식물은 없다.

 

왜냐하면, 식물이 광합성과 호흡을 하면서 산소나 이산화탄소를 흡수 및 배출할 때 식물체의 수분을 수증기로서 방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습기가 많은 곳에서 습기를 제거하고자 할 때는 식물을 배치하기보다는 제습기나 제습 기능이 붙은 공기 청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공기정화나 탈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관엽식물을 선택할 때는 식물과 장소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우선 식물을 둘 장소의 실온이나 일조량이 식물의 특성에 맞아야 한다. 태양의 빛이 많이 필요한 관엽식물도 있고, 그늘을 좋아하는 관엽식물도 있다. 또 따뜻한 지역을 원산으로 한 관엽식물은 추위에 약하고, 실온이 낮으면 생육이 좋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햇빛의 양과 실내 온도를 고려하여 놓을 장소에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믈의 크기 또한 식물을 둘 공간의 크기에 맞는 것이 좋다. 화장실 같이 그늘진 곳은 내음성이 강한 소형의 식물이 좋다. 크게 자라는 관엽식물이나 덩굴이 길게 자라는 식물은 화장실보다 거실 등 높이가 있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관엽식물의 잎이 큰 것이나 미세한 잎이 많이 있을수록 광합성에 의한 산소 배출이 많아져 공기청정 효과, 소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잎의 밀도가 높으면 그 먼지 또한 많이 부착되므로 손질을 자주할 경우 잎이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관엽식물뿐만 아니라 화분에서도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는 것들이 있다. 대나무숯 등 냄새의 근원을 흡입하고 모으는 흡착 효과가 있는 재질을 사용한 화분이 있다. 또 바실러스균이라는 고초균의 일종을 첨가해서 흡착한 냄새를 분해 소거하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바실러스균을 첨가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일반적인 탈취제와는 달리 화분에 물을 주는 것에 의해 바실러스균의 작용이 활발해져 탈취 효과가 지속된다. 농업은 냄새를 제거하는 관엽식물처럼 단순히 재배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는 품목의 선택과 기능을 첨가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까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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